'모델만 200명?' 코로나에도 세계 최대 패션쇼 연 속옷 브랜드, 그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패션계가 사실상 멈췄습니다. 정기적으로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던 '패션 위크'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령' 때문에 열릴 수 없는 상태이고, 모델들의 이동이 제한되며 화보 촬영도 힘들게 되었죠. 그러나 모든 제약을 뚫고 패션쇼를 감행한 한 브랜드가 있어 화제입니다.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란제리 브랜드 '블루벨라(Bluebella)'입니다. 블루 벨라는 얼마 전 패션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런웨이에서 모델들이 캣워크를 하는 패션쇼는 아니겠죠. 바로 화상회의, 화상통화 웹사이트 '줌(ZOOM)'의 형식을 빌려서였습니다.

사실 블루벨라에서는 오프라인 패션쇼를 준비했었는데요.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패션쇼가 취소되었고, 온라인 가상 패션쇼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패션쇼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게 된 것일까요?

블루벨라에서는 온라인 패션쇼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델들을 섭외했습니다. 꼭 전문 모델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플루언서들 뿐만이 아니라 학생, 심지어는 회사의 CEO도 블루벨라의 모델이 되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나이 제한도 많이 없었습니다. 18세에서 50세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죠. 속옷만 입어야 하기에 날씬한 사람만 지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신청 방법은 집에서 워킹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약 1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중 200명의 모델이 선정되었습니다. 실제로 플러스 사이즈인 여성, 트랜스젠더, 다리가 한 쪽 없는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체형, 직종, 나이의 여성들이 모델로 발탁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루라벨 측에서는 이를 2분짜리 캣워크쇼로 편집했죠. 화면에는 한 명의 모델이 나오다가 줌의 화상회의처럼 4명의 모델이 나오기도 하고, 200명의 모델이 한꺼번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감 있는 표정과 포즈로 카메라 앞에서 속옷을 선보이고 있네요.

블루벨라의 설립자 겸 CEO인 에밀리 벤델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적인 런웨이 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는 계속 되어야 된다'면서 '이 상황에 제약받기 보다는 우리의 특별한 SNS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았다'며 이 온라인 패션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블루벨라 측에 의하면 이 패션쇼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온라인 패션쇼'라면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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