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낚싯줄, 비닐에 묶인 여성 사진, 이 속에 숨은 강렬한 의미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플라스틱은 산에도, 눈 속에도, 숲속에도, 사막에도, 강 속에도, 강가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곳은 바로 바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를 절실하게 느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Karola Takes Photo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였죠. 그는 취미로 다이빙도 즐기고 있는데요. 다이빙을 할 때마다 바닷속에서 꼭 쓰레기를 한 뭉치씩 가지고 나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해양 플라스틱 문제를 실감했습니다. 항상 이로 인해 슬프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하다고 하네요.

이 포토그래퍼는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비가 올 때마다 섬에서 플라스틱이 떠내려와 강줄기로 흘러 들어가고 그리고 이 플라스틱은 결국 바다로 흘러들어온다고 합니다. 폭풍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면 해변은 쓰레기로 가득 찬다고 하는데요. 어쩔 때는 울고 싶을 정도로 슬프다고 합니다. 

그는 이 모든 경험에 영감을 받아 'Trapped'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포토그래퍼이니 만큼 사진 작품이었죠. 

'Trapped'시리즈는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이 여성은 플라스틱으로 궁지에 몰리거나, 결박 당하거나, 플라스틱에 둘러 싸이거나 플라스틱이 둥둥 떠다니는 물 속에 있습니다. 이 작가는 자연을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하고 싶었고,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덫이 이 여성을 속박하고, 탈출할 수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하네요.

이 사진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붉은색이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이 색상으로 인해 이미지는 더욱 강렬해지는데요. 붉은색은 열정, 생명력, 삶, 아름다움, 혁명, 투쟁, 분노와 같은 극단적인 가치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이 사진은 길거리나 해변에서 모은 쓰레기로 촬영된 것인데요.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습관을 바꾸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도 함께 전했습니다.

온갖 종류의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이 여성처럼, 우리의 자연도 고통받고 있을 텐데요. 플라스틱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는 생활 습관을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