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하려고...' 이 시국에 '힐링'하겠다고 발리에서 요가한 백인들 논란

지난겨울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죠. 그러나 모두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마 전 SNS에서 논란이 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발리의 한 요가원에서 6월 18일에 찍은 것인데요. 나무 위에 있는 요가 스튜디오에 약 100명의 사람들이 모여 요가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요가원은 하우스오브옴(House of Om)이라고 불리는 발리의 유명 요가&명상 센터인데요. 6월 18일 'Celebration of Bliss'라는 이름의 특별한 이벤트를 열며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요가원의 창립자는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을 데려오라고 부탁한 것이었죠. 그리고 이 날을 '행복을 기념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이 날 기금도 모았는데요. 이 기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발리 현지인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앉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요가와 명상을 하고 심지어 노래까지 불렀다는 점이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요가원 측에서는 '이 사진은 12월에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삭제해 버렸죠. 그러나 이 주장은 거짓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인스타그램에는 이미 이 이벤트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었고, 이 사진들이 유출된 것이었죠.

결국 요가원 측에서는 사과문을 다시 발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사건은 큰 실수였으며, 책임감 없는 행동에 대해 발리 사람들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요가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발리에 거주하고 있는 백인들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긴급 체류 비자를 발급받아 발리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발리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마치 그들이 '섬을 소유한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돕는 것은 좋은 취지이지만 이런 이벤트는 현지인들에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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