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중국으로 팔려간 노예 벨루가 눈물나는 탈출기 SNS 화제

하얀 몸과 멜로 같이 생긴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등지느러미가 없는 고래, '벨루가'를 아시나요? 벨루가는 아름다운 화이트 컬러의 몸체와 흔하지 않은 생김새로 '고래계의 유니콘'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귀여운 해양 생물이죠. 이에 많은 수족관에서는 벨루가를 키우며 많은 관람객들을 유혹하기도 합니다.

11년 전 러시아 해역에서 놀고 있던 아기 벨루가 두 마리 또한 사람들에게 잡혔습니다. 이 벨루가 두 마리는 러시아의 한 연구실에 잠시 있다가 중국으로 팔아넘겨졌는데요. 이후 상하이의 '창펑 오션 월드'로 옮겨져 8년 넘게 좁은 수조에서 생활해야만 했죠. 그러나 얼마 전 이 벨루가 두 마리가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는 소식입니다. 바다로 돌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벨루가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사연으로 이들은 바다로 돌아가게 된 것일까요?

벨루가 두 마리의 이름은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였습니다. 이들은 상하이 창펑 오션 월드로 온 이후 많은 관람객을 끌며 이 아쿠아리움의 간판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이곳에 온 지 1년 후 창펑 오션 월드는 '멀린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고래와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두는 것에 반대하는 회사였는데요. 이후 이들은 차근차근 리틀 화이트와 리틀 그레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멀린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영국 동물 보호 단체 '씨 라이프 트러스트'와 손을 잡았죠.

그리고 결국 2020년 준비는 완료되었습니다. 이들이 바다로 돌아갈 때가 된 것이죠. 그러나 인근 바다에 아무렇게나 방생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벨루가는 차가운 물에서 살 수 있기에 해수의 온도가 낮은 곳으로 가야만 했죠. 그러던 중 코로나19도 터졌습니다. 상황은 좋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비행기를 이용해 두 마리의 벨루가를 아이슬란드 인근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보잉 747-400 화물기를 동원했습니다. 하물며 강아지 한 마리도 비행기를 타는 데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데요. 1톤이 조금 넘는 이 벨루가들을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적지 않은 연습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벨루가들이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능한 편하게 만들어줘야 했던 것이죠. 이들을 위해 광범위한 계획과 리허설이 시행되었고, 전문 수의사들이 동원되었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100kg의 물고기를 먹기에 먹이도 준비했고, 특수하게 설계된 장비, 그리고 많은 물과 얼음이 동원되었습니다.

결국 벨루가는 아이슬란드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아이슬란드 클레츠비크 만에 있는 보호구역에서 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임시로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문가들의 추적을 받으며 현재 바다에 적응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클레츠비크 만은 세계 최초의 벨루가 보호구역이라고 하네요.

두 마리의 벨루가가 아이슬란드에 도착해 옮겨질 때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너무나 활짝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들의 기쁨을 짐작할 수 있는 것 같네요.

사진 출처 : SEA LIFE Trust Beluga Whale Sanctuar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