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조롱??' 전혀 닮지 않은 미국 영부인 동상 논란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아시나요?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모델 출신으로 2005년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하여 지금은 영부인이 되었습니다. 모델 출신 다운 패션 소화력과 특유의 도도한 표정으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죠.

2019년 7월 멜라니아 트럼프의 고향인 슬로베니아에는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을 묘사한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보통 한 인물의 동상이 세워질 때는 인물의 업적을 기리고자 존경의 마음을 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동상이 너무 추상적으로 만들어져 '허수아비 같다'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동상은 미국의 예술가 브레이드 다우니(Brade Downey)가 디자인한 것인데요. 실제 제작은 예술가 알레스 주페브치(Ales Zupevc)가 맡았습니다. 브레이 다우니는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 때 멜라니아가 보여준 모습을 나무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 동상은 1년이 지난 시점인 2020년 7월 안타깝게도 불에 타버렸습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이죠. 동상은 검게 그을리고 훼손되어 철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브레이드 다우니와 알레스 주페브치는 새로운 동상을 다시 세웠습니다. 나무 동상이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세운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제작되었습니다. 바로 청동이었죠. 형태와 크기도 기존 목조상과 유사하지만 더욱 낡고 추상적인 느낌입니다.

한편 이들은 멜라니아의 동상에 대해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브레이드 다우니가 '방화범과 인터뷰를 나누고 싶다'라는 발언을 하자 일각에서는 이 동상을 방화하도록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방화범에 대한 수사는 큰 진척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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