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데?' 쓰레기 줍다 줍다 화가 난 국립공원의 참교육 방법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는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쓰레기에 있던 독성 물질이나 화학물질이 강이나 숲, 호수, 그리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이는 수질 오염과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되죠. 또한 쓰레기는 병을 옮기고, 동물들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에서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낳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쓰레기를 버릴 때 벌금을 부과한다든지, 쓰레기 버리지 않기 캠페인, 그리고 쓰레기 줍기 행사 등을 시행하고 있죠. 얼마 전 태국에서는 매우 독특한 아이디어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응징했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했을까요?

태국에 위치한 카오야이국립공원의 소식입니다. 카오야이국립공원은 태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 5대 생태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인데요. 많은 국내, 해외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트레킹도 즐기고, 정글 체험을 하며 운이 좋으면 야생 코끼리도 볼 수 있는 곳이죠. 

이곳에는 야생 동물들이 많이 있기에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특히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데요. 왜냐하면 사슴과 같은 동물들이 사람들이 남긴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려다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워도 치워도 계속 나오는 쓰레기로 인해 국립공원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쓰레기를 다시 방문객에게 돌려보내는 것이죠

버려진 쓰레기를 어떻게 다시 방문객에게 돌려주는 것일까요? 바로 우편을 통해서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야영을 하기 위해서는 공원 측에 주소를 남겨야 하는데요. 이 주소로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포장해 보내는 것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쓰레기를 버린 야영객들은 국립공원 법을 위반한 혐의로 지역 경찰에 신상정보도 등록된다고 하네요. 바라윳 실파아르차 환경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는 교훈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과 함께 쓰레기를 포장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바라웃 장관은 또한 '환경오염법에 따라 공원에 쓰레기를 버릴 경우 최대 5년의 징역 또는 50만 바트(186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하는데요.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많은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Facebook @TopVaraw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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