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잘 보이는 전시 - 15년 만에 방한(feat.피레르쥘더보헤미안展)

3월 17일까지 K현대미술관에서는 피에르쥘더보헤미안전이 열립니다. 2004년 서울시립미술관에 최초로 전시된 이후 1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 아티스트들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사진 회화'라는 장르를 선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한 프랑스 아티스트입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 소개합니다.

 

1. 40년의 협업, 그리고 사랑


1950년 프랑스 라로슈쉬르용에서 태어난 Pierre Commoy와 1953년 프랑스 르아브르에서 태어난 Gilles Blanchard는 1976년 처음 겐조 부티크 오프닝 파티에서 만나 1977년부터 함께 작업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지금까지 파리에서 함께 작업하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 만난 날 밤 '스쿠터에 함께 타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절대 헤어지지 않았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 dailymail.co.uk(위), gettyimages.com(아래)

 

 

2. Pierre et Gilles의 탄생


피에르는 제네바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1970년대에는 패션 사진작가로 일했고 쥘은 회화와 콜라주를 집중적으로 작업하였으며 프랑스의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했습니다. 이 둘의 배경은 서로를 만난 후 완벽하게 들어맞았으며 'Pierre et Giles'의 탄생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3. 초기 작품


그들의 초기 작품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인물 자체에 초점을 맞춰 인물+단순한 배경이 주요 테마였습니다. 프랑스 잡지 파사드에 이 초상화들이 실린 후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beinecke.library.yale.edu(위), theguardian.com(아래)

 

4. 80~90년대


피에르와 쥘은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배경을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배경과 소품으로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차례대로 1988년 작업한 세르쥬 갱스부르(프랑스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 1989년에 작업한 마리 프랑스 가르시아(프랑스 가수이자 배우) 피규어를 들고 있는 마크 알몬드(영국 가수), 1990년에 작업한 팔로마 피카소(파블로 피카소의 친딸, 패션 디자이너), 1990년에 작업한 장 폴 고티에(패션디자이너)입니다.

출처 : theguardian.com

 

 

5. 사라진 경계선


피에르와 쥘의 최근 작품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쉽진 않지만) '사라진 경계선'입니다.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신과 악마, 현실과 환상, 꿈과 실제, 신과 인간, 종교와 세속, 깨끗한 것과 부정한 것, 사랑과 혐오, 강과 약, 인종 등 상반된 이미지이지만 이 사이의 경계선을 없애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2003년에는 디타 본 티즈, 2012년에는 형형색색의 볼풀에 누워 있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2014년에는 여가수 콘치타 부르스트와 작업했습니다. 

출처 : theguardian.com

 

 

6. K-POP 스타 씨엘 & TOP


이번 K현대미술관 전시에서는 가수 씨엘과 빅뱅의 TOP을 모델로 한 작품이 처음 공개됩니다. 씨엘은 평소 피에르와 쥘의 팬이었으며 먼저 협업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이 작업은 2016~2017년에 이뤄졌습니다.

출처 : K현대미술관

 

7. 작업 기법


그들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사진과 페인팅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처음으로는 스튜디오에서 배경을 직접 제작, 연출해서 피에르가 사진을 찍습니다. 그 사진은 디지털 방식으로 캔버스에 인쇄된 후 쥘에게 넘어갑니다. 쥘은 이 인쇄된 캔버스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페인팅합니다. 페인팅이 끝은 아닙니다. 이후 이 캔버스를 감쌀 액자를 제작하는데, 이 액자도 작품의 일부분으로 작품에 강렬함을 더하거나 주제를 확장하며, 평면성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출처 : pinterest

 

 

8. 피레르쥘더보해미안展


출처 : K현대미술관 공식홈페이지

 

전시기간

2019.3.17 까지

 

장소

K현대미술관

 

관람료

일반 18,000원 / 청소년 15,000원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0am ~ 7pm (월요일 휴관)

 

도슨트 프로그램

매주 목, 금, 토, 일 오후 2pm, 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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