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학업 차 중국을 방문했던 한 영국인이 북한을 관광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북한의 독특한 분위기와 문화에 매료된 그는 25년 넘게 북한을 수백 번 더 다녀왔으며 북한의 물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 영국인의 눈에 비친 북한의 그래픽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1. 니콜라스 보너
영국에서 조경 건축을 공부한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는 우연히 북한을 다녀온 후 북한에 매료되어 '고려 투어(Koryo Tours)'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관광사업을 하는 친북인사입니다. 2001년부터는 북한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영화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지요.
출처 : scmp.com
2. 수집광 보너
그는 수십 년 동안 북한의 여러 상품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표, 뱃지, 부채, 사탕 포장지, 엽서, 수화물 라벨, 장난감, 병뚜껑, 만화책 등을 수집하여 그만의 컬렉션으로 만들었습니다.
출처 : designweek.co.uk
3. Made in North Korea
그는 이러한 컬렉션을 바탕으로 2018년 한 책을 출판했습니다. 'Made in North Korea'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전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출판되었습니다.
출처 : Phaidon
4. 들어가는 말
그는 '북한의 디자인은 외국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순수성을 유지'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며 북한의 디자인은 여러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불교와 유교의 도입, 강력한 이웃의 끊임없는 침략, 일본의 점령, 구소련의 영향력 등이 북한의 디자인에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5. 서양 vs. 북한
그의 책에서 서양에서의 광고와 브랜딩은 이성적인 반응보다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데 비해 북한의 광고는 포장 안에 들어있는 것을 복제하기 위해 그래픽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으며, 북한에는 서구 스타일의 광고가 거의 없다고 주장합니다.
출처 : Made in North Korea
6. 익명의 예술가
보너는 사탕 포장지, 맥주 라벨만 수집한 것이 아니라 평양에 있는 주요 예술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선전 포스터, 풍경, 테마작품 등의 작품도 수집했으며 그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터에는 예술가의 이름이 서명되어있지 않고 익명으로 제작되었으며 예술가보다는 선전 그림의 제작자를 우선시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출처 : Made in North Korea
7. 뜨거운 관심
이 책은 세계적인 패션매거진 하입비스트(Hypebeast), 온라인 신문과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인 더A.V.클럽(The A.V. Club), CNN, 상업예술과 디자인 잡지 크리에이티브리뷰(Creative Review) 등 30개 이상의 서평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출처 : amaz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