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톤 올해의 컬러' 누구맘대로? 트렌드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

'팬톤(Pantone)'을 아시나요? 팬톤은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합니다. 이 발표 후 코스메틱, 패션계 등에서는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지요.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이 논란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려드립니다.

출처 : vdlcosmetics.com 

 

1. 팬톤 2019년 올해의 색상


세계 최대의 색채 회사 팬톤(Pantone)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상'을 발표합니다. 2019년의 색상으로는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선정하여 2018년 말에 발표했습니다.

출처 : pantone.com

 

2. 선정 기준


팬톤이 올해의 색상을 발표한 후 코스메틱, 패션 관련 업체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언론, 블로그에서도 관련 기사를 내지만 정작 이 색상이 어떻게 그리고 왜 선정되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팬톤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한 후 현재 상황을 보여주며, 미래의 소비 트렌드와 기술변화를 반영하는 색상을 선정한다고 다소 모호한 선정기준을 밝혔습니다. 2019년에는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맹공격 속에서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따뜻하며, 낙관적이고, 자연적이며, 보충적인' 리빙 코랄 색상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양동물들의 먹이가 되고 서식지가 되는 산호초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차 사라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산호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출처 : futurity.org

 

 

3. 지나친 상업화


디자인 업계, 나아가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올해의 색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호한 선정기준으로 색상 발표 후 이를 지나치게 상업화시킨다는 비판이 주를 이룹니다. 실제로 팬톤 홈페이지에는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여러 회사와 협업하여 상품을 출시합니다. 올해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독립 호텔 컬렉션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Tribute Portfolio), 어도비 스톡(Adobe Stock), 컬러 코스메틱과 네일 브랜드인 버터런던(butter LONDON), 페덱스 오피스(Fedex Office)와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상품을 출시합니다.

 

 

출처 : pantone.com

 

 

4. 디자인 업계의 반응


디자인 스튜디오 Theolin의 대표 Jenny Theolin은 '트렌드는 기업이 제품을 부주의하게 바꾸기 위한 마케팅 도구로 사용된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과거를 보여주기' 때문에 올해의 색상이 발표되는 순간 이 색상은 '너무 늦은'것이 된다며 이 색상을 작업에 사용하지 않을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픽디자인 회사인 Supple Studio의 디자이너인 Katie Cadwallader는 G.F Smith' Plike paper collection을 본 이후 코랄색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팬톤이 이 색상을 선고한 이후 이 색상이 '덜 특별'하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Jack Renwick Studio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팬톤의 올해의 색상은 매우 유용하다고 말하며 어떤색을 작업에 쓰지 않아야하는지 알려준다고 교묘하게 비꼬기도 했습니다

출처 : pantone.com

 

5. 시각의 온도 차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반면 관련 상품과 이에 대한 리뷰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온도 차를 볼 수 있지요. 팬톤 '올해의 색상',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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