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가면 무조건 지폐 꺼내 사진 찍다는다는 핫플레이스는 어디?

유럽에 가본 적이 있다면 '유로화 지폐'를 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유로화 지폐는 총 일곱 종류가 있는데요. 5, 10, 20, 50, 100, 200, 500유로가 그것입니다. 일곱 종류의 유로화 지폐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다리(bridge)'입니다. 이 다리는 특정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디자이너가 임의로 만든 것이죠.

그리고 이 다리가 세상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한 한 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로빈 스탐(Robin Stam)입니다. 그는 이 다리를 실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실행으로 옮겼죠.

그러나 다리를 만드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건축이나 공학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이 다리는 자신의 디자인도 아니었죠. 그러나 그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밟아 나갔습니다. 먼저 그는 유로화를 발행하는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그의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스파이크니즈 시의 지방 의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도시의 주택가 주변에 다리를 설계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지방 의회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3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억 원 정도를 배부했죠. 이 금액은 일반 다리를 건설하는 비용보다 25% 정도 더 비싼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시 의회 측에서는 이를 투자라고 생각했기에 과정은 순조로웠죠. 그는 건축이나 공학의 배경지식이 없었기에 자신을 도와줄 팀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



#2



#3



#4



#5



#6



#7

이후 스파이크니즈 시는 '유로화 지폐 다리의 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로테르담의 위성 도시 중의 하나였는데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죠.

한편 유로화 지폐에 있는 다리를 디자인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아티스트 로버트 칼리나(Robert Kalina)인데요. 그는 시대별 건축적 특징을 지폐 안에 넣었습니다. 5유로의 다리는 '고전고대'의 양식이고, 10유로의 다리는 로마네스크 양식입니다. 또한 20유로의 다리는 고딕 시대의 것, 50유로의 다리는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100유로의 다리는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것이라고 하네요. 200유로의 다리는 철과 유리의 시대에 만든 것이며 500유로의 다리는 현대 20세기 건축물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