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서 50대까지, XS에서 XL까지' 파격 모델 등장한 속옷 브랜드의 패션쇼

지난 몇 십간 전 세계의 란제리 시장을 지배하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한때 미국 속옷 시장의 1/3을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섹시 란제리를 표방하는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며 빅토리아 시크릿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여성을 성 상품화 시킨다는 의견, 그리고 패션쇼가 내세우는 정형화된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대 문화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빅토리아 시크릿과 정반대의 행보로 초대박을 치고 있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톱가수 리한나가 론칭한 속옷 브랜드 '세비지 X 펜티(Savage X Fenty)'입니다. 세비지 X 펜티는 루이비통 그룹인 LVMH와 손을 잡고 만들었는데요. 지난해 초 론칭해 패션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음악, 패션 할 것 없이 파급적인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리한나의 브랜드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바로 '다양성'입니다. 모든 것이 다양한데요. 브라는 32A부터 46DDD 사이즈까지 있으며, 브리프는 XS부터 XXXL까지입니다. 컬러도 남다릅니다. 속옷에서 빠질 수 없는 누드 컬러가 다양한 피부색에 맞춰 나왔습니다.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웹사이트는 마비되었고, 품절 사태를 일으켰죠.

얼마 전 세비지 X 펜티에서는 패션쇼를 열었는데요. 패션쇼도 남달랐습니다. 보통 속옷 브랜드의 패션쇼에는 날씬하고 젊은 모델들만 나오는데요. 이 패션쇼에서는 20대에서 50대 모델, 그리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도 출연했죠. 모델들도 남달랐습니다. 최정상급의 배우와 셀럽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 형식의 쇼를 선보였는데요. 과연 어떤 스타들이 세비지 X 펜티의 무대에 선 것일까요?


1. 카라 델레바인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카라 델레바인입니다. 카라 델레바인은 세비지 X 펜티가 론칭할 때부터 계속해서 런웨이에 서고 있는데요. 자유분방하고 전위적인 브랜드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2. 데미 무어

1962년생으로 현재 만 57세의 나이의 여배우 데미 무어 또한 란제리 차림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데미 무어는 함께 무대에 서자는 리한나의 제안을 받고 매우 놀랐다고 합니다. 막상 무대에 도착하자 조금은 떨렸다고 하는데요. 많은 모델들이 자신보다 어렸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패션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해 줬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3. 리조

지난해 팝 음악계에서 한 획을 그은 신인 가수 리조 또한 런웨이에 올랐습니다. 리조는 179cm의 키에 140kg의 플러스 사이즈인데요. 자신의 몸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가수입니다. 보통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란제리 패션쇼에서 잘 볼 수 없지만 리조는 과감한 란제리 차림으로 런웨이에서 흥겹게 춤을 췄습니다.


4. 리한나

리한나가 만든 브랜드에 리한나가 빠질 수는 없겠죠? 거대한 꽃이 피어나며 리한나가 등장했습니다.


5. 이리나 샤크

모델 이리나 샤크는 1시간의 패션쇼 동안 여러 번 등장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6. 패리스 힐튼

힐튼가의 상속녀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도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패리스 힐튼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핑크색 란제리를 입었네요. 패리스 힐튼은 짧게 출연했지만 기사가 쏟아질 만큼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비'가 진짜 사람으로 태어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7. 윌로우 스미스

윌 스미스의 딸 윌로우 스미스도 만 19세의 나이로 새비지 X 펜티 패션쇼에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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