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부서진 줄...' 의료진들을 위한 놀라운 디테일의 벽화

올해 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했습니다. 유례없는 바이러스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죠. 이에 세계 각국의 의료진들은 코로나19라는 전쟁의 최전방에서 자신의 안위도 생각하지 않은 채 격렬하게 전투를 치렀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이런 의료진들을 위한 벽화를 그렸는데요. 바로 스페인의 화가이자 길거리 아티스트 실베스터 산티아고(Silvester Santiago)입니다. 페작(Pejac)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는 이 아티스트는 자신의 고향 산탄데르에 있는 마르케스 데 발데시아 대학 병원에 총 세 점의 벽화를 그렸는데요. 많은 의료진들은 물론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눈시울을 붉힐 만큼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먼저 첫 번째 작품 '사회적 거리 두기'입니다. 이 작품을 멀리서 보면 마치 시멘트의 벽의 표면이 갈라져 틈새가 생긴 것 같은 모습인데요.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엄청난 디테일로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습니다. 이 벽화는 깊은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실루엣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는 이를 코로나19가 남긴 상처를 대변하고, 희생자를 향한 존경과 연대, 그리고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재회, 공감, 배려, 사랑의 장면을 포함시켰다고 하는데요. 이에 희망찬 미래로 가는 문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극복'입니다. 이 작품은 암 투병 중인 어린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것입니다. 이 작품은 반고흐의 작품을 연상시키는데요. 어린이는 휠체어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벽화이죠.

마지막 작품은 '사랑'인데요. 이는 벽과 바닥에 그려져 있네요. 벽에 있는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것에 반해 바닥에 있는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있는데요. 이 두 사람은 의료진과 환자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들은 떨어져 있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믿고 육체적으로 접촉하고 있죠. 이 작품은 모네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기도 한데요. 이들의 그림자를 수련으로 그려 화려하면서도 평화로운 연못으로 만들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의 멋진 작품에 많은 사람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병원 측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받아들여주고, 자신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었으며, 그들의 신뢰와 지원을 받는 것이 자신에게는 사치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며 병원 측과 의료진들에게 공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들인 것 같은데요. 의료진들에게는 감사를,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

사진 출처 : Instagram @pejac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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