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에서 일어난 기적 SNS화제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는 곳 중의 하나는 인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도에 처음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는 쓰레기와 오물로 인해 불쾌감을 느낄 정도인데요. 실제로 인도에서는 매립지, 길거리, 강 등에 무단으로 쓰레기를 투기해 하수구가 막힐 정도라고 하네요.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와 환경 단체들이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민들의 의식이 더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와중에 인도에서는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사람들과 세상을 변화시킨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2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을 깨끗하게 만든 남성 아프로즈 샤(Afroz Shah)입니다.

아프로즈 샤는 인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인데요. 그는 베르소바 해변이 보이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나 창밖의 풍경은 참담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 대신 쓰레기로 가득 찬 해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은 '비공식 쓰레기 하치장'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죠.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였지만 그는 한번 이곳을 청소해보기로 했습니다. 이에 그는 83세의 이웃 하르반시 마르투르(Harbansh Marthur)와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그는 매주 토요일,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해변가에 가서 쓰레기를 주웠는데요.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를 조금 줍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는 묵묵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만들어낸 변화는 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 줍기를 자처한 것이었죠.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또한 발리우드 스타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그의 쓰레기 줍기 활동은 더욱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이에 1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들은 토요일마다 베르소바 해변을 정화했습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2년이 이어졌죠. 그리고 2년이 지난 후 해변은 몰라볼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모래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쓰레기는 없어진 것이었죠. 해안선은 정리되었고, 나무도 심어져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변의 공중화장실 또한 청소를 했는데요. 이제는 누구나 와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장소가 되었습니다. 2.5km의 해변은 이제 이 지역의 보물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으며, 다른 지역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4,500톤 이상이었다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는 70년 가까이 해변의 쓰레기 문제를 외면한 당국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역 당국에서는 이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트럭 등 기계를 제공했으며 해변을 치우는 것을 돕기 위해 약 70명의 사람들도 지원해 주었다고 하네요.

한 사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나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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