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알렉스카츠展 : 다른건 안 가도 이 전시는 꼭 가봐야 하는 이유

출처 :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지난 해 4월에서 7월까지 롯데뮤지엄에서는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대구에서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립니다. 부제 없이 이름을 전시 명으로 한 알렉스카츠展입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전시를 보기 전 알고 가면 더욱 더 좋은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1. 그는 누구?


 

출처 : frieze.com

 

1927년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알렉스 카츠는 1950년부터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도 인물 초상에서 독보적 스타일을 선보이는 화가입니다. 2015년에는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Artsy>에서 '생존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에 들기도 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이 있었습니다.

 

2. 시대에 맞지 않는 화풍?


출처 : Art Space

 

알렉스 카츠가 활발히 활동하던 1950년대는 추상화가 주류이자 유행이었습니다. 잭슨 폴락, 윌렘 드 쿠닝, 로스코 등 그 시대의 핫한 화가들이 추상표현주의에 열광할 때 그는 사실주의적인 화풍에 전념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내 생각에 똑똑한 작가들은 추상화를 그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하죠. 그러나 알렉스 카츠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의 화풍을 이어나갔습니다. 1980년대 그의 작품은 드디어 재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3. 그의 아내, 아다(Ada)


출처 : wmagazine.com

피카소에게 도나 마르(Dona Maar)가 있다면 알렉스 카츠에게는 아다(Ada)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아내 아다는 알렉스 카츠에게 있어서 뮤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여성 편력이 심했던 피카소와는 달랐습니다. 알렉스 카츠는 아다를 모델로 25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으며, 그들은 1957년에 만났지만 알렉스 카츠는 지금까지도 백발이 된 아다의 모습을 화폭에 담을 정도로 아다는 알렉스 카츠에 있어서 단 한 명의 뮤즈였습니다.

 

출처 : widewalls.ch

 

 

 

4. '나는 프린터처럼 그린다'


이 말은 알렉스 카츠가 직접 한 말입니다. 그는 그림을 매우 빨리 그리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을 빨리 그릴 때 모든 생각이 멈추며 사라며 '깊은 상태 속의 자신'으로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작업 전에는 물감을 미리 섞어 놓고 사용할 붓도 차례대로 늘어놓아 마치 전장에 임하는 장군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을 그리기 전에는 매우 오랫동안 관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관찰 끝에 대상의 본질을 포착하여 재빠르게 그리는 것입니다.

 

 

 

5. 평평한 추상화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출처 : TATE

 

그의 초상화는 평면적이며 단순합니다. 초상화 속 인물의 모습에서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표면적인 것만 드러날 뿐입니다. 감정도 원근법도 없는 이런 초상화에 왜 대중은 열광할까요? (해석은 관객의 몫이지만) 그의 그림을 통해 현대사회의 익명성과 외로움에 동의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6. 눈여겨 봐야 할 작품


특별히 대구미술관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휘트니 미술관의 소장품인 '레드 스마일(Red Smile)'이라는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 작품은 알렉스 카츠가 직접 휘트니 미술관에 요청하여 전시가 성사되었으며 카츠 스스로 자신의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꼽는 작품입니다. 작가가 인정한 작품,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출처 : whitney.org

 

 

7. 알렉스 카츠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


출처 : Architectural Digest

 

대부분 작가의 작업실이 물감, 캔버스, 각종 화구 등으로 어지러운 반면 그는 매우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합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장갑을 껴서 물감이 손에 묻지 않게 했으며, 그의 작업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는 캔버스 위를 제외하고는 물감을 남기지 않는다"라고 말할 만큼 깔끔했습니다.

 

또한 그는 엄청난 운동광이었다고 하네요. 하루에 300개의 푸시업, 100개 이상의 윗몸 일으키기를 했으며 아침 식사 전에는 조깅을 했다고 하네요. 때로는 하루에 운동을 4시간씩 했으며 자전거 타기, 수영, 달리기 등을 번갈아 면서 했습니다. 현재는 만 92세의 나이로 예전처럼 하지는 못하겠지만 아직도 운동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출처 : Smithonian Magazine

 

그는 또한 밀덕(밀리터리 덕후)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징기스칸을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8. 이 전시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


참고로 2018년 롯데뮤지엄에서 열렸던 <알렉스 카츠 : 아름다운 그대에게> 전시의 관람료는 성인 13,000 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7,000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700원으로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거장의 그림을 저렴한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흔하지 않은 것 아시죠?

 

 

9.  전시 정보


전시명

Alex Katz

 

전시 장소

대구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전시 기간

2019. 2. 19.(화) ~ 5.26.(일)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어린이 700원

 

전시 작품

110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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