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억?' 6개월 동안 단 한 켤레만 만든다는 아디다스 운동화

요즘 패션계의 핵심 키워드 중의 하나는 바로 '콜라보' '협업'입니다. 색다른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협업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죠. 그리고 이런 패션계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협업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든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입니다.

아디다스에서는 알파벳 A부터 Z까지 총 26가지의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예를 들면 알파벳 L은 레고(LEGO)와의 콜라보를, J는 이탈리아의 축구팀 유벤투스 FC(Juventus FC)와의 콜라보를 하는 식이죠. 그리고 얼마 전 알파벳 M에 해당하는 콜라보를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콜라보는 정말 의외의 선택이었는데요. 바로 도자기 회사 마이센(Meissen)과의 협업이었습니다.

마이센은 영국의 웨지우드,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과 함께 유럽 3대 도자기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과연 도자기 회사와 스포츠 브랜드는 어떤 협업으로 우리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까요?

이들은 6개월 동안 단 한 켤레의 운동화를 만들었습니다. 아디다스의 ZX8000모델에 마이센의 유명한 '크레이터 화병'을 모티프로 장식했습니다. 크레이터 화병은 1856년에 처음으로 디자인된 화병인데요. 310년 동안 마이센에서 축적한 장식 스타일과 기술을 한 작품 안에 녹여둔 '마스터피스'입니다. 크레이터 화병은 제작에 9개월에 소요되며, 28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다고 하는데요. 이에 1년에 두 개만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아디다스의 ZX8000에도 이런 장인 정신을 추가한 것입니다. 크레이터 화병에는 총 130개의 다른 패턴이 있는데요. 그중 15개만 엄선해 운동화에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총 네 명의 마이센 디자이너가 작업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상에서 단 한 켤레만 제작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12월 7일에서 16일까지 소더비 옥션에서 경매에 부쳐집니다. 경매 수익금은 브루클린 박물관에 기부되는데요. 박물관에서는 뉴욕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데 이 기부금을 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경매 예상가는 1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정도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이센과 아디다스는 일반 대중에게 판매하는 신발도 만들었습니다. 이 운동화 또한 마이센의 전통 문양으로 되어 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16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12월 18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 사진출처 : Youtube <adidas Orig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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