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건물도 '대학교 캠퍼스'처럼 짓는 대륙의 건축 수준

'학교'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떠오르는 건물 이미지가 있습니다. 단조로운 직사각형의 건물이 하나 있거나 두 개의 직사각형 건물이 구름다리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죠. 학교의 전면부에는 조회대가 있고, 그 앞은 운동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얼마 전 학교는 '당연히' 이렇게 생겨야만 한다는 편견을 깬 한 건축물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청두에 위치하고 있는 와이화청 중학교입니다. 마치 대학의 캠퍼스 같은 중학교의 모습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와이화청 중학교는 4년간의 개발과 건설 끝에 얼마 전 완공되었습니다. 이 건물을 맡은 곳은 건축 설계 사무소 'DUTS 디자인'입니다. 이 중학교는 청두 진뉴구 중심가에 있는 작은 삼각형 부지에 세워졌는데요. 중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청두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예정입니다.

이 건물은 중학교로 사용될 뿐만이 아니라 진뉴구 도서관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진뉴구 도서관은 부지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과 기록 본관소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도서관과 학교는 동서를 가르고 있는 도로로 나뉘어져 있어 도서관과 학교 사이의 분명한 구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서관 건물을 크게 보면 세 개의 직사각형이 서로 교차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의 파사드(전면)은 강철 구조 시스템, 그리고 유리 및 금속 커튼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미래적이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주네요. DUTS 디자인에 따르면 이 건물의 형태는 '3차원의 책'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서관 본관은 1~3층에, 기록관은 4~6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다층적인 경관을 조성하고, 자연 화기를 제공하며, 자연광을 누릴 수 있도록 안뜰과 테라스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1층에 있는 큰 홀은 투명하고, 개방된 분위기로 되어 있어 편안함을 자아내고 있네요. 건물 중앙에는 7층 높이의 아트리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건물 내부의 조명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건물의 칙칙함을 없애고 있네요. 자연광을 도입함으로 인해 전기를 절약하고, 환경친화적인 것에더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남쪽에는 운동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운동장과 인접하여 있는 건물은 체육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에 스포츠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동선이 복잡하지 않도록 구성했네요. 또한 일반 교실, 그리고 다양한 멀티 교실을 효과적으로 배치했습니다.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커뮤니티'와 '학교'의 모범적인 만남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 사진출처 : duts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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