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의 진로에 관한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5세 여성 사연자 A씨는 고등학교 때 무작정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을 가지 않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사하니 기계처럼 반복되는 업무, 재미없는 직장 생활, 보수적인 조직, 그리고 무엇보다 발전 없는 자신을 보니 인생을 허비하는 느낌이 들었죠. 이렇게 공무원 생활을 한지 4년이 흘렀습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잘 해왔다고 하는데요. 이에 진지하게 공무원을 그만두고 도자기 공방을 창업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물론 업으로 하면 아무리 좋았던 일이라도 싫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공무원 생활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보았습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공방은 계속 다니면서 서울에 있는 전문대 학교의 도자기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죠. 그리고 공방을 계속 다니며 실력을 키운 다음 도자기 공방을 창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물론 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자신이 4년 동안 모은 돈을 해결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A씨는 이 계획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배부른 소리 하지 말고 그냥 다녀라'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공무원을 그만두냐' '도자기 학과가 비전이 있느냐' 등 자신의 고민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도 않고 툭 잘라버리기 일쑤라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바보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일지, 혹시 자신의 결정을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지금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 받아 가며 도자기 구우니까 즐겁고 행복한 거에요. 그 도자기가 돈을 못 벌어다 주고 까먹기만 하는 순간 행복했던 취미는 사라지고 불행한 현실만 마주하게 될 것 같네요' '꽃꽂이 하고 싶다고 야간대 다니면서 공무원 하다 관두고 플라워 카페 차렸는데 망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다시 공무원 준비 중임' '저는 4년제 나와서 10년 직장 생활하고 33세에 미용하고 싶어 70만 원 받으면서 시작했어요. 그래도 후회 안 합니다.' '도자기 쪽 작가님들도 직장 바꾸면서 시작한 분 많아요.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도자기 공방을 창업하고 싶다는 20대 중반의 사연자 여성.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