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 자율 주행 시대 온다?' 테슬라의 전기 자전거 콘셉트 화제

주유소에서 휘발유나 경유를 넣어야만 작동하는 자동차들과는 달리 전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차'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분류되는데요. 이에 앞으로 전기차는 자동차 시장의 대세가 될 예정이죠.

그리고 전기차의 중심에는 '테슬라(Tesla)'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2020년 가장 주목받은 회사 중의 하나인데요. 올해 들어서 주가가 6배 치솟았으며 시가총액은 5억 달러를 돌파했죠.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이 생각만 했던 전기차 장거리 운행, 그리고 자율 주행 기술을 현실화하며 사람들이 SF영화에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 혁신에 영감을 받아 자전거를 디자인 한 한 디자이너의 콘셉트 디자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산업 디자이너 켄달 퇴르너(Kendall Toerner)입니다.

얼마 전 켄달 퇴르너는 '테슬라 모델 B' 전기 자전거 프로토타입을 발표했습니다. 물론 켄달 퇴르너는 테슬라에서 일하지도 않고, 테슬라의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닙니다. 단순히 테슬라의 혁신에 영감을 받아 전기 자전거를 디자인해본 것이죠. 그러나 '테슬라'라는 이름이 붙어서일까요? 많은 네티즌들이 이 자전거에 관심을 보이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퇴르너는 이 전기 자전거가 전통적인 자전거와 자동차 사이의 다리(bridge) 역할을 할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자전거의 장점과 자동차의 장점을 모아놓았다고 하는데요. 더 친환경적이고, 주차가 쉬우며, 비용이 덜 든다는 자전거의 장점, 더 안전하고,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신체적인 노력이 덜 든다는 자동차의 장점을 모아두었습니다.

먼저 모델 B의 프레임에는 라이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에서는 라이다 없이 자율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제품은 자전거라는 특성상 라이다 센서가 전방, 측면, 그리고 후방을 스캔해 탑승자 주변의 장애물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휠 두 개에는 각각 전용 모터가 내장되어 있어 듀얼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전거의 바퀴를 보면 바퀴살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제품은 바퀴살 대신 충격 흡수기가 달려 있기에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독특한 부분은 핸들바입니다. 기존의 자전거는 핸들바를 돌려 앞바퀴의 방향을 조정하는데요. 모델 B는 돌리지 않고 힘을 가하는 방식으로 회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쪽 핸들바를 더 세게 잡는 방식이죠. 그리고 이 힘에 따라 앞바퀴는 독립적으로 회전한다고 하네요. 

또한 자전거이지만 오토파일럿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프레임에는 화면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각종 자전거 운행에 관한 통계를 볼 수 있고, 오토파일럿을 위한 내비게이션을 설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자전거는 단지 프로토타입으로 실제로 테슬라에서 출시될 확률은 희박합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아마 전기자전거를 개발, 생산할 수도 있다'라는 여지를 남겨둔 만큼 미래에 등장할 테슬라 전기자전거에 관한 조그마한 힌트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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