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리와인더 닮았다는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의 비밀

전기차 시장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테슬라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현대 자동차에서도 2040년까지 주요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일원한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는 2035년부터 일반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한 회사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의 회사 애플(Apple)입니다. 블룸버그, 디지타임즈 등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개발을 위해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예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에서 애플카를 내놓는다는 소식은 6년 전인 2014년부터 나왔습니다. 애플의 전기자동차 프로젝트의 이름은 '타이탄'인데요. 타이탄을 위해 2015년에는 테슬라 직원들을 파격적인 연봉 조건으로 스카우트하고, 2018년에는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허가를 받기도 했죠.

'애플' 하면 '디자인'이 매우 핵심적인 요소이기에 애플카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큽니다. 그런 가운데 뉴스 기사나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죠. 그러나 이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은 애플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과연 이 디자인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미래지향적이고 깔끔한 이 디자인은 사실 신상은 아닙니다. 바로 2015년에 만들어진 것이죠. 2015년 당시 애플카에 대한 루머가 있었을 때 인터넷과 SNS는 애플카에 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는데요. 이 기대감을 반영해 프리랜서와 고용주를 이어주는 세계 최대의 프리랜싱&크라우스소싱 웹사이트인 프리랜서닷컴(freelancer.com)에서 애플카 콘셉트 디자인 대회를 열었고, 총 121개의 디자인이 접수되었죠. 그리고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1,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0만 원의 상금을 꿰찬 것이 바로 이 디자인입니다.

이 콘셉트 디자인을 만든 디자이너는 아리스토메니스 츠바스(Aristomenis Tsirbas)인데요. 애플의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에 반자율 주행 전기차를 접목해 만들었습니다. 이 차에는 고해상도 LED 스크린이 앞뒤로 있으며, 이 스크린을 이용해 사용자는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의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차의 문은 옆으로 열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애플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애플의 감성을 듬뿍 담고 있는 디자인인 것 같은데요. 많은 네티즌들은 '애플 그 자체' '메르세데스 벤츠 F 015 닮았어요' '옛날에 비디오 가게에 있었던 비디오 테이프 리와인더(감는 기계) 같이 생겼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여러 매체에서는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 애플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애플의 감성을 담은 애플카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요?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