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금고에 귀중품 보관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호텔 객실 내에는 보통 금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네 자리로 된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내가 머무르는 동안은 나만의 금고로 사용할 수 있죠. 여행객들은 보통 여권, 고가의 카메라, 현금 등을 넣어두곤 합니다. 그러나 이제 호텔 금고도 믿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금고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험하는 유튜버 락픽킹로이어(LPL)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실제로 한 호텔방에 있다고 말하며 금고에 값비싼 스카치위스키 한 병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를 임의로 만들어 금고를 닫았죠. 이후 그는 의도적으로 비밀번호를 틀리게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닫힌 호텔 금고를 여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금고의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금고의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 우측 하단의 'LOCK' 버튼을 두 번 눌렀습니다. 그리고 숫자 9 여섯 번을 눌렀는데요. 이후 금고는 거짓말처럼 열렸습니다. 그는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 관리자 비밀번호로 금고를 연 것이었죠. 

실제로 많은 호텔에서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매우 쉬운 번호로 해두거나, 초기 관리자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요. 숫자가 연속으로 되어 있는 111111, 999999, 000000 혹은 123456, 987654 등 비밀번호를 몇 개만 눌러보면 금고가 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 관리자 비밀번호를 특정한 번호로 설정한 후 호텔의 매니저나 책임자만 알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이 없었던 것이죠. 이 영상은 이미 127만 회 이상 조회됐는데요. 영상의 댓글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며, 구글에 조금만 검색해 보면 초기 비밀번호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습니다.

금고를 이용하기 전에는 관리자 비밀번호가 재설정 되어 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측 가능한 번호를 몇 개 눌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한편 금고 비밀번호와 상관 없이 금고를 통째로 떼어가는 범죄도 있습니다. 미국인 여행객 카산드라 카힐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호텔에 묵었다가 여권, 신용카드, 핸드폰 등이 든 금고를 통째로 분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호텔 금고인 것 같습니다. 만약 객실에 있는 금고를 못 믿을 것 같다면 호텔 프런트에 귀중품을 맡기거나 혹은 간단히 금고의 보안을 체크한다면 나쁜 일을 당할 확률이 적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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