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크기!'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3번 접는 대륙의 스마트폰

2007년 1월 애플사에서 최초의 아이폰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고 극심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죠. 애플, 삼성, LG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드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나온 지 14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날,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접거나 말아서 쓸 수 있는 '폴더블 폰' 혹은 '롤러블 폰'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RedFriday에서 소개할 것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에서 내놓은 폴더블폰입니다. 현재 삼성에서는 폴더블폰을 직접 내놓고 판매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 접힌다는 개념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포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의 유명 디자인 스튜디오인 넨도(NENDO)와 협업해 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오포에서는 이 스마트폰을 '슬라이드폰'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이 제품을 다 접으면 1.5인치 정도의 크기로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의 크기입니다. 매우 콤팩트한 디자인이죠. 요즘 스마트폰들은 주머니에도 넣기 힘들 정도로 큰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디자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알림을 확인하고, 전화를 수신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등 간단한 기능밖에 수행할 수 없습니다.

신용카드 크기의 이 제품을 한 번 펼치면 3.15인치의 크기로 커집니다. 이 크기에서는 1.5인치 크기의 화면이 나옵니다. 핸드폰을 펼치며 핸드폰 측면에 있는 버튼도 쪼개지며 나눠지게 되는데요. 이에 버튼의 기능도 달라지죠. 또 한 번 펼치면 3.5인치 크기의 화면이 나옵니다. 이 화면으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게임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을 끝까지 펼쳤을 때는 매우 길쭉한 모양이 되는데요. 화면이 확장된 만큼 기능도 많아집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더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할 수도 있죠. 

오포의 슬라이드폰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놀라고 있습니다. 바로 디자인 감성 때문이었습니다. 오포가 손잡은 디자인 회사 넨도는 사실 업계에서는 매우 인정받고 있는 곳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 기업의 디자인을 맡아 매출 상승과 직결시켰으며 세계의 클라이언트 기업들은 넨도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1년 이상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포의 수석 디자이너 샤오보는 '넨도의 디자인은 오포의 인간 중심 철학과 밀접하게 일치한다'라고 밝혔으며 넨도의 설립자인 오키 사토는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인간 중심의 디자인 접근을 통해 사람과 제품 사이의 편안한 관계를 추구하는 오포의 철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는데요. 덧붙여 '오포의 철학을 보고 기술과 감정적 참여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룰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슬라이드폰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도 정해지지 않았죠. 현재 화웨이, 레노버 모토롤라 등과 달리 오포는 아직도 첫 폴더블폰조차 출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사실상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체제인데요. 앞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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