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별미, 외국에선 극혐' 미국 바닷가에 밀려온 이것의 정체는?

횟집에서 서비스로 주곤 하는 개불을 좋아하시나요? 물론 서비스로 주는 경우가 많지만 결코 맛이나 식감에 있어서는 뒤떨어지지 않는 해산물이죠. 개불은 소주 안주로도 사랑받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400톤 정도의 개불이 소비되고 있는데요. 물론 자연산도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 위해 양식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랑받는 개불. 그러나 외국에서는 이 개불이 사랑은 커녕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외국인들은 개불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요. 지난 해 미국에서 개불이 해변을 뒤덮는 사건이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죠.

개불이 나타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드케이크스 해변입니다. 이곳에는 당시 폭풍이 일었는데요. 개불은 보통 모래 속 깊은 구멍을 파고 살지만 폭풍으로 인해 모래가 뒤집히며 개불이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야생동물 애호가 데이비드 포드(David Ford)는 이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으며 이 생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지역의 과학 잡지인 베이 네이처 매거진(Bay Nature Magazine)에 이 사진을 보냈습니다.

이후 개불의 사진이 지역 과학 잡지사의 공식 SNS에 올라오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너무 '징그러워' '남성의 성기 모양' '분홍 소세지 같다'는 반응이었네요. 이후 유튜브에서도 한국 수산시장에서 개불을 손질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댓글에는 '밤에 배고플 때 보면 좋은 영상' '트라우마 생길 듯' '개불 자를 때 토할 뻔했어요' '잘라도 계속 움직임'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한편 지난 2014년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중국인들이 개불을 먹기 위해 줄을 섰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지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때문이었습니다. 극중 톱스타 천송이(전지현)는 고급 식당에서 우아하게 개불을 주문하는가 하면, 기름장에 개불을 찍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크게 유행하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개불을 먹기 위해 노량진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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