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꿈꾸는 직업 중의 하나는 객실승무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보수를 받으며 세계를 여행하고, SNS에는 여행 사진으로 가득하며, 멋지게 공항을 걸어 다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승무원을 동경하게 만들죠. 그러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많은 승무원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미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죠.
과연 승무원이 직접 밝히는 '내가 승무원 그만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에미레이트 항공에는 초장거리 비행 편이 많이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오클랜드로 가는 직항 편은 도착하는데 16시간에서 17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게다가 출근 시간, 공항과 호텔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20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근무 시간입니다. 또한 장거리 비행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기에 건강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실제로 승무원의 암 발병률은 상당히 높다고 하네요. 또한 시차 적응 문제는 승무원들의 면역 체계를 더 빨리 파괴한다며 건강 문제를 토로했습니다.
2.
승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기내식(크루밀)을 많이 먹게 됩니다. 기내식은 상공에서 먹는 것이기에 소금과 설탕을 일반 음식보다 더 많이 첨가하며 이 식사는 5일 전에 만들어져 보관된다고 하네요. 캐서롤(찌개나 찜 같은 음식)은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보관되고, 이 용기는 최소 150도로 오븐에서 데워진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물론 자신이 음식을 가져와도 되지만 자신은 일관되게 도시락을 싸올 수 없었고,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소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3.
수면 부족 또한 승무원을 그만둔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승무원 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24시간 생활 리듬이 불규칙하게 바뀐다고 하는데요. 이에 피로감은 물론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다고 하네요.
4.
5.
에미레이트 항공의 승무원으로 지내다 보면 '인스턴트 우정'을 자주 만난다고 합니다. 승무원들은 매번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비행을 하고, 매우 빨리 친구가 되죠. 그리고 이들에게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모든 비밀을 털어놓게 됩니다. 그러나 이 친구들과 이후로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좋은 우정을 나누고 싶은 것도 퇴사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6.
이 승무원은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었는데요. 두바이에 사는 것도 퇴사를 결심하게 한 요인 중의 하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물론 화려하고 멋진 도시이지만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였다고 하는데요. 유기농과 신선식품이 특히 비싸며 대부분의 물건들은 수입품이라고 하네요. 날씨 또한 너무 힘든 요소였다고 합니다. 여름은 1년에 6개월이 지속되며 8월에는 심지어 36도까지 올라가 밖을 걸어 다닐 수 없었죠. 자연을 좋아하거나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힘든 장소였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7.
에미레이트 항공은 친절한 서비스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다르게 말하면 승무원들의 입장에서는 고객 서비스가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이 전직 승무원의 주장에 따르면 '항공사가 승객들을 망치고 있다'라고 하는데요. 승객들이 규칙을 어기고,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며, 비행 지연, 우는 아이들, 냄새, 코를 고는 남자들, 무례한 지상 직원들에 관한 컴플레인을 끊임없이 계속한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승무원이라는 직업은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에 많은 장소를 가볼 수 있고, 높은 급여와 매력적인 혜택이 있기 때문이죠.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직업은 매우 뚜렷한 장점과 단점이 있기에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백업 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