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시 함부로 여권 페이지를 찢으면 절대 안되는 이유

 

해외여행 필수품. 바로 여권인데요. 우리나라는 2008년 8월 25일부터 여권을 전자여권의 형태로 발급하고 있어 우리나라 여행자의 대부분은 전자여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발급 후 기본적인 정보 없이 여권을 사용하지는 않으셨나요? 전자 여권을 무심코 훼손하면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추방당할 수도 있는데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전자여권 사용 및 보관 방법, 그리고 전자여권에 숨겨져 있는 최첨단 기술까지 전자여권의 모든 것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1. 전자여권 확인법


외교부

 

내 여권은 전자여권일까요? 2008년 8월 25일 이후에 발급받았다면 모두 전자 여권입니다. 그러나 더 쉽게 확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여권 커버를 보는 것인데요. 여권 커버에 특정 로고가 있다면 전자여권입니다.

 

2. 여권 커버, 필요할까?


전자 여권은 여권의 표지에 칩과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어 표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권 커버를 사용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출입국 심사 시 여권 커버는 무조건 벗겨야 하는데, 여권 커버를 씌우고 벗기는 과정에서 표지가 휘거나 접힐 수 있어 여권 커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여권에 서명이 필요한 이유


 

 

여권을 받는 즉시 여권 3쪽의 서명란에 반드시 서명해야 합니다. 독일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서명이 없는 여권을 위조여권으로 의심하여 출입국 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합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시 여권을 추가로 확인하는데, 이때 신용카드의 영문 이름과 여권의 영문 이름, 그리고 신용카드의 서명과 여권의 서명을 확인하므로 여권과 신용카드의 이름과 서명을 일치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출입국 관련 서류에도 여권과 동일하게 서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영유아의 여권에 서명하는 법


 

 

서명을 할 능력이 없는 영유아의 여권에는 부모님이 대신 아이의 이름으로 서명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5. 여권을 세탁기에 돌렸어요


출처 : Imgrum@redpeachear

 

여권이 외관상 심하게 훼손되었다면 내장되어 있는 칩이나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더라도 위조 여권으로 의심받을 수 있어 출입국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여권을 교체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권이 외관상 훼손이 되지 않았더라도 내장 칩과 안테나가 손상되었을 수도 있으므로 여권 발급 기관(도, 시, 군, 구청 중 여권 사무를 대행하는 249개의 기관)에 방문하여 판독기에서 내 여권이 잘 읽히는지 확인 후 출국해야 합니다.

 

6. 여권 사진 인증은 절대 금물!


간혹 여권 사진 인증이라며 여권 번호,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리고 사진을 찍어 웹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권 아래쪽의 기계판독영역을 드러내면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 대부분의 신원정보가 공개되는 꼴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7. 여권에 기념 스탬프를 찍어도 될까?


간혹 여권에 여행지 기념 스탬프를 찍거나 메모 등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국 관련 스탬프 이외에 다른 것을 찍거나 쓰는 경우 위조여권으로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권 페이지를 임의로 찢어서도 안 됩니다. 이 경우에는 출입국이 안 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8. 여권 페이지를 찢으면  


출처 : swns

 

영국인 페이 윌슨은 친구들과 두바이를 거쳐 태국, 호주로 이어지는 휴가를 떠났습니다. 그녀는 태국 공항에서 '여권 훼손'을 이유로 공항에서 추방당했는데요. 이유는 여권 사증면의 2-3페이지가 잘려나가있었기 때문입니다. 입국 심사관은 2-3쪽이 없는 이유를 물었으나 윌슨은 '없어졌다'고 애매하게 답했고 결국 여권을 압수당하고 공항에서 강제추방 당했습니다. 그녀는 사증면이 없어진 이유를 심사관에게 말하기 당황스러웠다고 했는데, 사실은 5년 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용변이 급해 여권을 찢어 휴지대신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결국 비상용 여권을 나중에 받고 나서야 태국에 있는 일행과 합류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2016년 유럽의 한 국제공항에서 우유를 여권에 쏟아 냄새가 나서 해당 부분을 찢어버리고 위조한 프랑스 입출국 도장을 여권의 다른 면에 찍은 우리 국민이 여권위조죄로 기소되어 7일의 구류와 4,000유로 한화로 약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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