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마스크로 만들었다는 소파, 아티스트가 소파를 만든 진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특히 마스크는 하나의 필수품이 되었는데요. 마스크에 호의적이지 않던 서양 사람들도 마스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스크가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이 된 것입니다. 

물론 나와 이웃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주는 마스크이지만, 마스크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심각합니다. 마스크는 내피와 외피를 구분하는 부직포, 미세 입자를 거르는 필터, 코에 고정하는 노즈 클립, 귀걸이 밴드까지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기에 부리 배출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마스크는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하는데요. 지난 10월 브라질에서 죽은 펭귄의 몸 속에 일회용 마스크가 들어있다는 뉴스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지역의 해양을 보호하는 환경 단체인 오션스아시아(OceansAsia)의 창립자인 개리 스톡스(Gary Stockes)는 100미터 남짓한 해변가에서 70개의 마스크를 주워 이를 인증샷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토비아 잠보티(Tobia Zambotti)는 이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시키기 위해 한 프로젝트를 시행했습니다. 바로 '코로나19'를 패러디한 '카우치19'였습니다. 카우치는 침대와 소파의 중간 역할을 하는 긴 의자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바로 마스크를 이용해 카우치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이탈리아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마을인 페르기네 발수가나의 주민들과 힘을 합쳤습니다. 그는 주민들에게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안전하게' 모아달라고 부탁했고, 엄청난 양의 마스크가 단기간에 모였죠. 그는 오존을 이용해 마스크를 살균 소독한 이후 이를 마치 솜처럼 PVC 카우치 안에 넣었죠. 마스크는 대부분 하늘색이었기에 마치 이 작품은 빙하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 작품으로 '지구온난화'의 상징까지 만들어내며 여러 가지 환경 오염 문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한데 모여있는 것을 보니 일회용 마스크와 관련된 환경 오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재 일회용 마스크를 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종량제 봉투에 잘 넣어 버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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