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투숙하게 되면 대부분 호텔 측에서 무료 생수를 지급합니다. 투숙객들은 이 물을 마시고, 이 물로 양치질을 하고 커피를 마시곤 하죠. 그러나 얼마 전 이 호텔의 무료 생수로 인해 위세척까지 해야 했던 한 여성이 있었는데요. 과연 그녀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중국에는 얼마 전 춘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중국 산시성에 사는 뤼씨 가족도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죠. 이들이 간 곳은 중국의 대표 관광지역인 하이난의 싼야였는데요. 총 10명의 가족들이 싼야의 한 호텔에서 방 3개를 예약했습니다.
뤼씨의 방 옆에는 뤼씨의 장모님이 머물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장모님은 오후가 되어 뤼씨의 방에 놀러 왔고, 목이 마르다며 방 책상에 놓인 생수의 뚜껑을 열고 물을 마셨죠. 그러나 뤼씨 장모님은 생수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를 느꼈고, 이에 다른 가족들이 이 생수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을 보았는데요.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소독약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테이블에 있던 다른 생수도 마셔봤는데요. 다른 생수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뤼씨는 '장모님이 생수를 마시기 전 뚜껑은 닫혀있었고, 물은 가득 차 있었다'면서 '생수의 뚜껑 개봉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생수병 겉모양은 새 것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뤄씨는 호텔측에 이를 알렸습니다. 호텔 측에서는 새 생수 두 병을 추가로 지급했는데요. 소독제 냄새가 나는 생수는 프론트에 두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갔습니다. 장모님은 헛구역질을 하며 복통을 호소했죠. 이에 장모님은 병원을 찾았는데요. 병원 의사는 '소독제 중독'이라는 진단을 내렸으며 위세척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뤄씨는 호텔 측에 이를 알리고, 소독제가 든 생수가 어디 있냐고 찾았지만 호텔 직원은 모른다고 잡아뗐는데요. 뤼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고, 호텔 직원은 그제서야 소독제 생수를 창고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호텔 측에서는 방 3개에 대한 3박 5일간의 숙박비를 면제해주겠다고 제안했는데요. 뤼씨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호텔 측에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400만 원의 보상금을 요구했죠. 뤼씨가 가장 분노한 부분은 호텔측에서 가족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사고 후 병원으로 데려가 준 호텔 기사를 제외하고는 사과를 하러 온 매니저가 아무도 없었다'라고 밝히며 호텔 측의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생수 중개 판매상에서도 뤼씨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지만 뤼씨는 이를 거절했다고 하네요.
뤼씨는 이 사실을 SNS에 폭로했고, 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생수 회사 측 또한 SNS를 통해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고, 사건은 아직 합의되지 않아 싼야시에서 이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텔 직원이 청소 용품이랑 헷갈려서 방에 둔 것 아닌가?' '뤼씨 장모님 큰일 날 뻔했네요' '호텔 측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만 보였어도 이렇게까지 안됐을 텐데' '철저히 조사해서 꼭 원인 밝혀야 할 듯' '보상금 노린 자작극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