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짝퉁 시장에 일침 가한 구찌의 유쾌한 컬렉션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명품 브랜드. 그러나 비싼 가격으로 누구나 명품 아이템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명품을 가지고 싶지만 돈은 없는 사람들 덕분에 호황인 곳이 있는데요. 바로 모조품, 즉 짝퉁 시장입니다. 2018년 글로벌 브랜드 위조품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 유통되는 모조품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이에 명품 브랜드에서는 중국의 모조품 공장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명품 브랜드에서는 이런 모조품 시장에 일침을 가하기 위한 컬렉션을 공개했는데요. 바로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구찌(Gucci)입니다. 구찌에서는 짝퉁 구찌를 조롱하며 'FAKE(가짜)'라는 단어와 'NOT(아니다)'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컬렉션을 장식했습니다. 앞면을 보면 큼지막한 노란색 글씨로 'FAKE'라는 글씨가 적혀있지만 뒷면을 보면 'NOT'이라는 단어가 있어 '가짜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완성하고 있죠.

이 콜렉션은 다양한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920달러짜리 아동용 나일론 재킷, 295달러짜리 아동용 모자, 95달러 아동용 양말 등 다양한 아동용 아이템은 물론 1,800달러의 가격표가 붙어있는 성인용 나일론 재킷, 680달러의 스니커즈, 550달러짜리 오버사이즈 티셔츠, 1,190달러의 벨트백, 2,100달러짜리 백팩, 심지어 5,8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표가 붙어있는 서류가방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가짜'라고 적혀있지만 가격은 어마 무시한 것이죠.

이 콜렉션은 80년대에 등장했던 구찌의 그린/레드 컬러의 스트라이프가 디자인 요소로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적인데요. 이에 레트로 무드를 풍기고 있어 더욱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한편 구찌에서 짝퉁에게 일침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구찌는 지난 2018년 리조트 컬렉션에서 GUCCI 로고를 변형해 GUCCY라고 일부러 잘못 쓴 로고를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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