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을 아시나요? 플라잉 더치맨이란 항구에 정박하지 못하고 대양을 영원히 항해해야 하는 저주에 걸린 유령선 전설입니다. 플라잉 더치맨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도 등장합니다. 플라잉 더치맨을 목격한 18세기의 선원들은 항해 도중 물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중에 떠 있는 범선을 목격하곤 아연실색했는데요. 얼마 전 영국에서 '플라잉 더치맨' 여러 척이 목격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데본과 도르셋 사이에 있는 라임베이에서는 거대한 크루즈 여객선이 공중에 떠있는 장면이 목격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목격하고 촬영한 사람은 데이브 메드록이었는데요. 그는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이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공중에 떠있는 배가 마치 <백 투 더 퓨처>의 한 장면 같았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데이비드 모리스 또한 팔머스 근처의 코니시 해안가에서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초대형 화물선이 하늘 위에 떠 있는 것을 보았죠. 그는 처음에 물 색상이 달라 수평선이 이중으로 보이는 착시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다시 봐도 배는 분명히 수평선 위에 떠 있었습니다.
에버딘셔주에서도 콜린 맥컬럼이라는 이름의 사람은 수평선 위에 떠 있는 커다란 붉은 선박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배가 떠 있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 배가 마치 비행하듯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배는 정말 저주받은 '플라잉 더치맨'인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모두 착시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파타 모르가나'라는 일종의 신기루 현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파타 모르가나는 바다 표면에 찬 공기가 모이며 더운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릴 때 공기 밀도의 차이가 갑자기 나면서 발생하는 것인데요.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의 공기층이 굴절 렌즈 역할을 해 멀리 있는 물체를 실제 위치보다 더 위쪽에 보이게 하는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한편 파타 모르가나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되는 현상인데요. 지난 2015년 중국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구름 위에 뜬 고층 빌딩 도시를 목격했고, 며칠 후 약 1,300km 떨어진 곳에서 같은 현상이 목격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