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개탄할 노릇이죠. 이들은 하나의 생명체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진 한 홍콩 여성이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생후 6주 된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목 아래 부분이 음식을 포장하는 랩으로 칭칭 싸매어져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한 여성이었는데요. 이 여성은 사진과 함께 황당한 문구를 써두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함께 안고, 자는 고양이를 원해서 고양이를 들였어요. 쉽게 잠들려고요. 예전 고양이는 내 목 위에서 자기도 하고, 내가 잘 때 앞발을 목 위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번 고양이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네요. 그래서 랩으로 묶어둘 수밖에 없었어요'라는 문구였습니다.
이 사진이 큰 논란이 되자 경찰에서는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여성을 체포했죠.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45세이며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는 이 여성이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4,500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5만 6천 원에 고양이를 샀으며, 고양이가 마음에 들지 않고, 남자 친구가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5,000 홍콩달러, 우리 돈으로 약 72만 9천 원에 고양이를 팔려고 내놓았다고 하네요. 현재 이 여성은 동물학대의 혐의로 체포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고양이에게는 부상이 없으며 홍콩 동물 학대 방지 협회가 고양이를 구조해 임시로 돌볼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