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물원 늑대 우리에 반려견 떨어뜨린 관람객, 강아지는 결국..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창지시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바로 주인이 실수로 키우던 반려견을 늑대 울타리에 떨어트린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사고 장면은 한 관람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한 여성이 전망대에서 늑대들을 보다가 발을 헛디뎠고, 미끄러질 때 품에 안고 있던 소형견을 떨어뜨린 것이었죠. 늑대 우리에 떨어진 강아지는 시추와 비숑프리제의 믹스견인 시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후 일어난 상황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 개를 차지하기 위해 늑대 일곱마리가 달려들었고, 이 늑대들은 개를 공격했죠. 일곱마리의 늑대는 개를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는데요. 이 중 네 마리는 일찌감치 싸움을 포기했고, 세 마리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 마지막 남은 늑대 한 마리가 죽은 개를 입에 물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개가 늑대의 공격으로 죽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개의 사체를 수습했는지, 아니면 그 전에 늑대가 잡아먹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갑작스럽게 죽임을 당한 반려견이 너무 불쌍하다' '동물원에 왜 반려견 데리고 가는거에요' '주인도 가슴 아프겠다' '본 사람들 다 놀랐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울타리 안으로 반려견이 떨어지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중국 장쑤성의 한 동물원에서는 반려견 한 마리가 주인의 팔에서 떨어져 호랑이 울타리 안으로 빠졌는데요. 간신히 빠져나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반려견의 입장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동물 사이에 옮길 수 있는 전염병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의 일부 동물원에서는 반려견이 입장할 수 있는 동물들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견주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목줄을 짧게 잡아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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