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세 유명 화가가 10대 소녀 만나 사랑에 빠진 뒤 그린 600억 원짜리 그림

'천재 화가'의 대명사 파블로 피카소는 엄청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합니다. 피카소는 살아 생전 수많은 연인들과 염문을 뿌렸는데요. 이들을 뮤즈이자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리고 많은 영감을 받았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오늘 소개할 여성은 수많은 피카소의 여인들 중 한 명인데요. 바로 마리 테리즈 발터입니다.

마리 테레즈 발터가 피카소를 만났을 때 그녀는 17세에 불과했는데요. 당시 피카소는 46세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파리의 한 백화점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마리 테레즈에게 첫눈에 반한 피카소는 다짜고짜 마리 테레즈에게 접근해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마리테레즈는 피카소에게 관심이 없었죠. 당시 피카소는 성공한 예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리테레즈는 예술에 대해서 몰랐꼬, 피카소도 몰랐다고 하네요.

그러나 피카소는 집요하게 마리테레즈를 쫓아다녔습니다. 마리테레즈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극장에 데려갔으며, 마리테레즈의 어머니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며 서서히 가까워졌죠. 마리테레즈는 이 과정에서 피카소가 아주 유명한 예술가이고 유부남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피카소의 말에 넘어갔고, 피카소의 정부가 되어 피카소의 아이까지 낳게 되었죠.

이후 피카소는 마리테레즈와의 관계를 통해 청춘과 열정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피카소는 마리테레즈에게 싫증을 느끼게 되었죠. 그리고 순수했던 마리테레즈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사진 작가 도라 마르를 새 연인으로 삼았습니다. 피카소를 기다리며 비혼으로 혼자 딸을 키우던 마리테레즈. 그녀는 피카소가 죽은 뒤 4년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마리테레즈가 딸에게 남긴 유서는 '내가 저 세상에 계신 아빠를 돌봐줘야 해'였죠.

피카소는 마리테레즈를 만난 후 약 10년간 그녀에게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고 마리테레즈를 모델로 한 작품을 여러 점 그렸는데요. 그 중 한 작품이 경매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 그림은 1932년 그린 것인데요. 의자에 앉아있는 마리테레즈를 모델로 그린 것이죠.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바네사 푸스코는 '1932년은 피카소가 이미 명성을 얻었던 시기'라고 하는데요.

이에 피카소는 '과거를 답습하느냐, 혁신을 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던 시기'라고 합니다. '당시 피카소가 주로 그렸던 대부분의 그림에는 마리테레즈가 있었으며,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약 15미터가 넘는 크기'라며 이 작품의 예술사적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죠.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의 가격은 현재 5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피카소의 작품 중 한국전쟁을 소재로 삼은 그림인 '한국에서의 학살'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전시된다는 소식이 들리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그림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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