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아시나요? 전 세계적으로 약 130만부가 팔리며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경제 주간지입니다. 이곳의 계열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는 미년 세계 여러 도시의 생활비를 조사하여 발표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 세계의 133개 도시의 식료품비, 교통비, 임대료, 서비스 비용 등을 조사하여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특이하게도 세 개의 도시가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도시들은 바로 싱가포르, 파리, 홍콩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서울은 '비싼 생활비 리스트'에 올랐을까요? 당연히 서울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이한 점은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영국의 런던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싱가포르, 파리, 홍콩, 취리히, 제네바, 오사카에 이어 7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by EIU
1위 싱가포르, 싱가포르 / 파리, 프랑스 / 홍콩, 중국
4위 취리히, 스위스
5위 제네바, 스위스 / 오사카, 일본
7위 서울, 대한민국 / 코펜하겐, 덴마크 / 뉴욕, 미국
10위 텔아비브, 이스라엘 / 로스앤젤레스, 미국
2.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 by EIU
1위 카라커스, 베네수엘라
2위 다마스쿠스, 시리아
3위 타슈켄트, 우즈베키스탄
4위 알마티, 카자흐스탄
5위 방가로르, 인도
6위 카라치, 파키스탄 / 라고스, 나이지리아
8위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 첸나이, 인도
10위 뉴델리, 인도
또 다른 조사도 있습니다. 세계의 도시 통계 비교 싸이트인 넘비오(Numbeo)에서는 EIU와는 다소 다른 생활비 지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곳의 지수는 다양한 종류의 숙박비,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는 비용, 식당에서 식사하는 비용, 택시비, 핸드폰요금, 전기요금, 의류비 등 50종의 가격을 반영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곳의 결과에 따르면 1위에서 6위까지는 스위스의 도시들이, 7위에서 11위까지는 북유럽 도시들이 그리고 12위가 되어서야 비로소 뉴욕이 등장합니다. 도쿄는 19위에, 서울은 26위에 위치해있습니다. 스위스나 북유럽 도시는 식료품, 공산품의 가격이 비싸고 주거비용이 저렴한 반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은 주거 비용이 높은 것이 눈에 띕니다.
이쯤에서 서울의 주거비용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서울의 주거비용은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도시인 앨버커키, 영국의 리즈나 글라스고, 독일의 쾰른이나 본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왔습니다. 조사의 신빙성이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한편 서울에서 외식을 하는 비용은 상당히 저렴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와 세비야 등과 외식 비용이 비슷합니다.
서울에서 식료품을 사는 비용은 어떨까요? 이 비용 지수는 10위에 위치해 있어 상당히 높은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노르웨이의 오슬로, 일본의 도쿄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장보는 것이 더 비쌉니다.
아래는 넘비오(Numbeo)에서 발표한 생활비 지수입니다.
3.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by Numbeo
1위 바젤, 스위스
2위 취리히, 스위스
3위 제네바, 스위스
4위 로잔, 스위스
5위 루가노, 스위스
6위 베른, 스위스
7위 스타방에르, 노르웨이
8위 오슬로, 노르웨이
9위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10위 베르겐,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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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뉴욕, 미국
19위 도쿄, 일본
22위 파리, 프랑스
24위 런던, 영국
26위 서울, 대한민국
4.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 by Numbeo
1위 라왈핀디, 파키스탄
2위 티루바난타푸람, 인도
3위 비사카파트남, 인도
4위 코치, 인도
5위 카라치, 파키스탄
6위 비자야와다, 인도
7위 나비 뭄바이, 인도
8위 나그푸르, 인도
9위 바도다라, 인도
10위 부바네스와르,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