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등에?' 세계에서 가장 깊은 땅 속에 위치한 대중교통이 북한에 있는 이유는?

모든 사진 출처 : Elaine Li

 

잘 조각된 대리석 기둥, 아치형의 통로, 화려한 조명. 이곳은 한지하철 역입니다. 이 지하철역은 어디일까요? 유럽의 한 도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평양의 지하철입니다.

 

평양의 지하철은 지하 96미터에 지어졌으며 이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대중교통입니다. 총 17개의 역이 있으며 화려하게 실내가 장식되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천정과 기둥은 대리석으로 만들었으며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습니다. 김정일의 사진을 못 봤다면 북한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북한의 지하철역은 어떤 모습인지. 지하철 내부는 어떤 모습인지. 사람들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올라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너무 깊은 곳에 있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 오래된 스피커에서 북한의 국가가 흘러나옵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레트로 컬러인 연초록색 지하철이 눈에 띕니다. 입구가 매우 정교하게 장식되었으며 흰색을 사용해 깔끔함을 유지하고자 했으나 전력 수급상의 문제로 조명이 밝지 않아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평양의 지하철에는 안내양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지하철 탑승을 완료하면 깃발을 들어 지하철이 떠나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며 호루라기를 불며 사람들을 재촉하기도 합니다.

 

평양의 지하철 내부는 매우 깨끗하다는 점이 인상깊습니다.

 

 

지하철역의 벽면에는 모자이크 벽화가 있습니다. 벽화의 대부분은 프로파간다이며 사람들의 근면 성실을 강조하거나, 일제 잔재 청산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지하철 안의 많은 사람들이 인민복을 입고 출퇴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목재로 내장재를 구성했으며 열차 안에는 김일성(1912-1994)과 김정일(1942-2011)의 사진이 걸려있네요.

수년동안 사람들은 북한이 공개하는 지하철 사진에 의구심을 품었으며 연출된 것이 아닐까, 배우를 섭외해 포즈를 취하게 한 것은 아닐까 의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들은 홍콩 출신의 사진작가인 Elaine Li가 직접 찍은 것이며 터널 내부를 제외하고는 지하철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필름에 담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북한이 약 100m 아래 지하철도를 만든 이유는 전쟁시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 50~100m 깊이의 지하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은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으로 약 70m이며 서울의 경우 8호선 산성역이 약 55m 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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