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음식 사진'으로 뽑힌 따뜻한 중국 만두 사진의 모습

전 세계에는 다양한 사진 공모전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사진 공모전은 바로 음식 관련 공모전 '핑크레이디 올해의 음식 사진 작가상(Pink Lady Food Photographer of the Year)'입니다. 이 공모전은 음식 사진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음식 사진 공모전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먹음직스럽고 예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식재료를 얻는 과정부터 조리 과정, 그리고 완성된 요리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 공모전은 2011년에 시작되었는데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으며 얼마 전 2021년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올해의 우승작은 중국 출신의 사진작가 리화이펑이 찍은 사진인데요. 그는 중국 산시성 리청에 사는 한 젊은 부부가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사진에는 두 개의 창이 있고, 이 창살 사이로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는데요. 아이와 어머니는 즐거운 표정으로 만두를 빚고 있고, 나무를 태우고 있는 아궁이 앞에 있는 아버지는 솥에서 찐 만두를 채에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의 제목은 '맛(Taste)'입니다. 이 상을 만든 캐롤라인 케년(Caroline Kenyon)은 이 사진을 두고 '빛과 구도의 사용에 있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사진은 '스토리텔링과 감정의 깊이로 인해 역사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고립' 그리고 '실내 생활'로 대변되는 작년 코로나19 시대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 사진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네요.

한편 핑크레이디 올해의 음식 사진작가상 공모에는 70여 개국에서 1만 점 이상이 출품되었으며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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