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분노하게 만든 중국 여행사 3천 원짜리 특가 여행의 실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세계 여행이 어려운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는 국내여행 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노동절을 맞아 약 2억 3천만 명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 20조 원을 썼는데요. 중국에서는 이미 2억 회 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최근 들어 본토 내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복 여행'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국내 여행 붐을 이용한 사기 행각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중국의 남서부 충칭시에 있는 여행사인 룽야오는 정씨에게 18위안, 우리 돈으로 약 3,100원 정도의 여행을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습니다. 18위안만 내면 교통편과 무료 점심을 제공하며, 경치 좋은 곳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한 것이었죠. 18위안이면 거의 '공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가격이었는데요. 이에 정씨는 이 기쁜 소식을 친구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리고 정씨의 친구 수십 명이 이 투어를 신청했죠.

이들은 출발하는 버스에서 영상을 찍었는데요. 이들은 즐거운 마음에 노래하고 웃으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죠. 이들은 '경치 좋은 곳'에 간다는 설렘으로 즐거운 분위기였는데요. 목적지에 도착하자 상황은 급반전되었습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공동묘지였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여행사 직원들은 갑자기 묫자리를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구입하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묘지 판매 여행이었던 것이었죠.

화가 난 정씨는 이 여행사를 고발했습니다. 자신들은 '묘지 판매 여행'이 아닌 나들이를 신청했는데,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룽야오 여행사는 단체 관광객을 모집할 수 없는 회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판매 여행'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는 중국의 한 여행가이드가 관광객들이 쇼핑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정을 냈는데요. 이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혀서 여행 가이드 면허가 취소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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