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모르게' 고양이 짝사랑하는 강아지 영상 SNS 화제

'견묘지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 사이라는 뜻으로 서로 좋지 못한 사이를 이르는 말이죠. 그러나 세상의 모든 개와 고양이가 서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개와 고양이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서로를 살뜰히 잘 챙기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강아지 노바(Nova)와 고양이 망고(Mango)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이들은 함께 소파에서 껴안고 있을만큼 사이가 좋은데요. 사실 노바가 망고를 조금 더 좋아하고, 더욱 친절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바는 자신이 망고를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주인에게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주인이 보고 있으면 망고에게 관심이 없는 척, 망고에게 무심한 척하고 있죠.

영상 속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보이고 있습니다. 노바는 망고의 머리를 핥으며 그루밍을 해주고 있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머리를 핥아주는 모습을 본 주인이 노바를 불러도 노바는 주인의 목소리를 못들었는지 망고와의 시간에 열중하고 있네요. 얼마 후 주인은 노바의 앞에 나타 노바를 불렀는데요. 열심히 망고의 머리를 핥다가 주인이 등장하자 그대로 얼어버렸네요. 망고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들킨 것이 민망하다는 표정입니다. 

이 영상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그대로 멈춰라~' '망고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그루밍 받고 있네' '왜 주인 앞에서만 부끄러워할까?' '둘 다 너무 귀엽다' '견묘지간이라는 말 누가 만든 거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함께 기르는 주인 7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중 80%가 고양이과고양이와 강아지가 잘 지낸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3%만이 고양이와 강아지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답했죠. 연구에 따르면 견묘지간에 대해 긴장을 더 많이 느끼고, 자기주장을 잘한다고 하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를 위협할 확률은 강아지가 고양이를 위협할 확률보다 세 배 높으며, 고양이가 강아지를 다치게 할 확률은 10배 더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강아지의 20% 이상은 고양이와 놀고 싶어 하지만 고양이 중 6%만이 강아지와 놀고 싶어 한다고 하네요. 

수의학 행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강아지가 고양이보다 덜 공격적인 이유는 강아지들이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고, 더 훈련을 잘 받으며, 행동을 더 잘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린 나이부터 함께 키우는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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