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유기견보다 못한 삶을 사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에게 동물 학대를 당하는 강아지들입니다. 이들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당하며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적개심을 동시에 차곡차곡 쌓고 있는데요. 누군가의 소유이기에 구조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얼마 전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바로 중국 다롄에 살고 있는 강아지 '바이리'입니다.
바이리는 한 남성이 기르는 강아지였습니다. 바이리는 이 남성에게 극심한 동물 학대를 겪었는데요. 이 남성은 바이리를 철창에 가둬놓고 3일 넘게 물도 음식도 주지 않았죠. 극심한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바이리는 철창을 탈출했는데요. 이후 닭을 잡아먹었습니다.
이후 바이리가 닭을 몰래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 남성은 바이리를 더욱 학대했습니다. 바이리의 발을 다 묶어놓고 쇠막대기로 마구 때린 것이죠. 바이리는 등과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목격한 한 이웃은 바이리를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에 이 남성에게 500위안, 우리 돈으로 8만 8천 원가량을 지불하고 바이리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곧장 지역 동물 보호 단체와 연락해 강아지를 치료했습니다.
바이리를 치료한 수의사에 따르면 바이리는 두개골 내부에 출혈이 있었고, 갈비뼈와 앞발이 부러졌으며 치아도 부러지 상태라고 합니다. 이 강아지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며 강아지가 살아남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아지는 치료를 받기 위해 40km 정도를 이동했는데요. 이 거리는 약 100리이고 이에 강아지의 이름은 이곳에서 100리를 뜻하는 '바이리'라고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바이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바이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이리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3일 동안은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3일이 지난 후에야 의식을 얻게 되었죠. 500위안으로 바이리를 구조한 사람은 바이리가 퇴원하는 대로 자신이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