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은 집 앞마당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와 이 고양이가 낳은 새끼들을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는 새끼들을 살뜰히 돌봤는데요. 그러나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는 엄마 고양이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집 담벼락의 구멍에 끼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가족은 곧 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곧 이 고양이를 도울 수 있는 동물 구조대가 왔습니다. 이들이 도착했을 때 엄마 고양이와 새끼고양이는 모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이후였는데요. 벽돌 구멍 사이에 낀 이 고양이만 이곳에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가지 못했던 것이죠.
엄마 고양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구조대에서는 이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고, 데이즈(Dayze)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구조 당시 데이즈의 상태는 형편 없었는데요. 잘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데이즈는 건강 검진을 받기 위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생후 5주의 데이즈는 처음으로 배불리 먹고 깨끗이 씻었습니다.
이후 동물병원에서는 진찰을 하던 중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데이즈의 앞발이 장애로 인해 구부러져 있다는 것이었죠. 현재 데이즈는 이로 인한 불편이나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동물병원 측에서는 데이즈가 자라는 동안 이 발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데이즈가 마음을 열고,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자 드디어 자신의 성격을 마음껏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데이즈는 살이 찌기 시작했고, 젖을 떼고 난 후에는 다른 새끼 고양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위탁 가정으로 옮겨졌죠.
데이즈는 점점 주인의 관심을 요구했고, 사람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모든 것에 호기심이 많고 집안을 뛰어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데이즈느 더 이상 콘크리트 벽돌에 숨어있는 소심한 고양이가 아닙니다.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진취적인 고양이가 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