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둥둥 떠있는 거대한 바이올린의 정체는?

'노아의 방주'를 아시나요? 노아의 방주는 구약성서에 등장한 것인데요. 타락한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하느님이 대홍수를 내렸고, 바르게 살던 노아는 하느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아 홍수를 대비해 배를 만든 것이죠. 그리고 이곳에는 노아의 가족들과 여러 동물이 탔는데요. 대홍수를 만나 모든 생물이 전멸했지만 이 방주에 탔던 노아의 가족들과 동물들은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에 영감을 받아 만든 한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요? 거대한 바이올린 모양의 이 배는 바이올린이라고 하기에도, 배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모양인데요. 이 작품에는 '노아의 바이올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노아의 바이올린은 조각가 리비오 데 마치(Livio de Marchi)가 만든 것입니다. 이 바이올린은 물에 뜨도록 만들어졌으며, 얼마 전 실제로 베네치아에서 물에 띄워졌습니다. 이 바이올린 위에는 첼리스트 티치아나 가스파로토(Tiziana Gasparotto)가 탑승했으며 이곳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노아의 바이올린은 지난 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구상되었습니다. 이 거대한 악기는 베니스에서 세계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바로 노아가 동물들을 방주에 태워 그들을 구한 것처럼 바이올린 위에 음악을 올려 예술 정신을 전 세계로 퍼트리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실제로 이 바이올린은 전 세계를 다니며 음악을 전파할 예정입니다. 

이 바이올린은 12미터 길이에 4미터 너비인데요. 6개의 다른 목재가 사용되었으며 진짜 바이올린의 디테일을 모두 담고 있습니다. 노아의 바이올린은 9월 18일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날은 바이올린 위에서 비발디의 작품이 연주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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