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시설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보안입니다. 우리 집이 아닌 공간에서 하룻밤을 머무르는 것이기에 반드시 안전이 담보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종종 호텔의 보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얼마 전 강릉의 한 호텔에서 숙박한 한 여성 또한 자신이 딸과 함께 머무르는 객실에 남자 두 명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건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지난 7월 31일 상하이에 위치한 한 호텔에 묵었던 여성 A씨는 객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직 잠들지 않았던 A씨는 객실에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꼈는데요. 문쪽을 보니 나체 상태의 남성이 서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A씨는 '미쳤냐'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A씨의 말에 이 남성은 A씨에게 왜 놀라는 척하냐며 웃었습니다. 이어 '문 열려 있었는데, 다른 사람이랑 같이 놀고 싶어서 문 열어 놓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A씨는 나가라고 소리쳤고, 곧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남성은 체포된 후 5일 동안 구금 되었죠. 이 남성이 심신 미약 상태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A씨는 호텔의 CCTV를 보게 되었습니다. CCTV 속에서 이 남성은 속옷 차림으로 호텔의 복도를 배회했는데요. 거의 50분 동안 아무 객실이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호텔 측에서는 이 남성의 행동을 알아차렸고 이 남성을 방으로 되돌아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동안 이 남성이 나오는지 기다린 후 결국 이 남성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 거라 생각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다시 자신의 객실을 나온 후 A씨의 방으로 들어온 것이죠.
A씨는 자신이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지만 문 시건장치에 결함이 있었기에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후 A씨는 자신의 경험담을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에 올렸고, 그녀는 웨이보 사용자들로부터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메시지를 수천 건 받았습니다.
현재 A씨는 호텔을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1위안, 우리 돈으로 약 180원 정도의 보상을 원했습니다. A씨가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호텔의 허술한 보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었다고 하네요. 이후 호텔 측에서는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고, 야간 순찰을 강화하며 도어락의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