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지 않을까?' 코카콜라 부어 놓은 것 같은 호수의 비밀

우리가 자연환경을 떠올릴 때 보통 생각하는 색상이 있습니다. 구름은 흰색이나 회색, 산은 초록색, 바다나 호수는 파란색 등이죠. 이에 하늘이 노을로 붉게 물들면,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들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이 느껴집니다. 오늘 소개할 곳도 바로 이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데요. 바로 파래야 할 호수가 마치 코카콜라처럼 어두운 빛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곳은 어디이며 왜 이런 색상인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호수는 브라질의 동부에 있는 리오그란데 도 노르테 주에 위치하고 있는 '코카콜라 라군'입니다. 이곳의 진짜 이름은 아라라콰라 호수(Lake Araraquara) 호수입니다. 코카콜라의 어두운 색상은 캐러멜에서 나오는데요. 이 호수의 색상은 호숫물에 함유된 요오드와 철 성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오드와 철 성분이 이 지역에 있는 식물의 뿌리에서 나오는 색소와 결합하며 이런 신비로운 색상이 나오는 것이죠. 

이 호수는 세계에서 흔치 않은 색상을 지니고 있는데요. 마치 더러운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곳은 매우 깨끗한 물이기에 수영을 하기에도 적합한 물입니다. 심지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 호수에 몸을 담그면 '치유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하네요.

호수의 독특한 색상으로 인해 이곳은 매우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반투명한 황갈색 물에서 셀카를 찍어 SNS에 올렸고 곧 SNS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얕은 곳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노을 저으며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하안 모래사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물은 코카콜라 색상, 모래는 마치 눈같이 새하얗습니다' 등의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곳은 건기에 물이 말라 없어지기에 방문하기 전 호수에 물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특한 물 색상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호수는 아라라콰라 호수뿐만이 아닙니다. 호주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 미들섬에는 '힐리어 호수'가 있는데요. 이곳은 마치 딸기우유를 가득 담아놓은 것 같은 선명한 핑크빛의 물 색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호수의 색상은 녹조류의 일종인 식물 플랑크톤이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베타카로틴이라는 붉은 색소를 활성화시켜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더워질수록 색이 짙어지고 추워질수록 색이 옅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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