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때문에 이런 사진까지? SNS에 사진 올렸다가 네티즌에게 논란만 만든 커플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약 250명의 사람들이 '셀카'를 찍다가 사망했다고 합니다. SNS의 발달로 인해 좀 더  '눈에 띄는' 사진을 찍고 '좋아요'를 받고 싶은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얼마 전 한 커플이 위험천만한 사진을 찍고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후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이 커플은 발리 우붓에 2018년 새로이 개장한 '더 카욘 정글 리조트(The Kayon Jungle Resort)'의 자랑거리인 인피니티 풀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남자는 수영장 안에서 여자의 팔을 잡고 있고 여자는 팔로 수영장 절벽에 매달려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위험천만한 사진입니다.

 

 

현재까지 3만 6천 개의 '좋아요'를 받은 이 사진의 아래에는 2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녀는 정말 용감하군" "이 커플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진 같아요" 등 사람들의 극찬도 있었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한 네티즌은 "정말 멍청하군. 조금이라도 잘못 움직이면 그녀는 죽은 목숨이라고"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진짜 커플은 저런 짓 안 하지. 진짜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런 멍청한 짓은 안 할 거야"라는 혹평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동을 사람들이 따라 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왜 여자만 항상 위험을 무릅쓰는 거죠? 남자가 위험한 행동 하는 건 한 번도 못 봤네요" 등 여성만 위험한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었습니다.

Instagram @cayonjungleresort

이 사진이 '여행스타그램'의 핫이슈로 떠오르자 이 커플은 미국의 폭스 뉴스(Fox News), 인사이더(Insider) 등과 인터뷰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커플은 자신들은 안전했으며 좀 더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기 위해 사진을 수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것보다 더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었다며 큰 걱정은 하지 않길 부탁했습니다. 실제로 이 인피니티풀 아래에는 또 다른 수영장이 있으나 뛰어내릴 정도의 높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영장의 위험성 때문에 이 호텔은 '노 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사진 이외에도 이 커플은 아슬아슬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습니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다리에 앉아 있는다던지, 절벽에 서 있기, 절벽에서 여자 들어 올리기, 인피니티풀의 가장자리에서 뛰어오르거나 백덤블링하기 등이 있네요. 

express.co.uk

위험천만한 사진을 찍은 커플은 이들이 처음이 아닙니다. 세인트 마틴 섬은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보기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온종일 북적이는 곳인데요. 이 섬은 커다란 비행기가 해수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높이까지 내려와 착륙하는 모습으로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한 여성은 남자 친구의 머리 위에 한 손을 받치고 물구나무를 선 채 사진을 찍었는데요. 이 커플의 위험한 행태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Instagram @explorerssaurus_

달리는 열차 바깥으로 몸을 내민 채 입을 맞추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한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스리랑카의 작은 마을 엘라에서 촬영한 이 사진도 논란을 낳으며 일파 만파 퍼져 나갔습니다.

잭모리스와 로렌 불렌 / Instagram @doyoutravel

SNS의 '좋아요'로 많은 관심도 받고 돈도 벌 수 있는 시대여서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행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한 커플인 잭 모리스와 로렌 불렌은 포스팅된 사진 1장당 최고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으며, 3천 달러 이하로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돈도 중요하고, 자기 표현도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지만 목숨보다 더 중요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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