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잡지에도 나왔다' 한국인 도촬하는 중국인 패션 틱톡커 SNS 논란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패션도 그중의 하나인데요. 얼마 전 이로 인한 부작용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이 한국 일반인 몰래 찍는 거 알고 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중국 연예인에 관심이 있어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깔았다가 소름 돋는 영상들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중국인들이 한국 길거리를 다니며 한국 길거리 패션을 찍어서 올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대놓고 밀착해서 한국인들을 찍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찍힌 사람들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으며, 심지어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성자가 보기에 이들은 한국 길거리 도촬 전문 틱톡커 같다고 하네요.

이들은 한국인들을 찍은 짧은 영상을 붙여서 한 영상으로 만든다고 하는데요.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다음 영상컷으로 넘어갑니다. 작성자는 이 영상을 보며 매우 '음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공중화장실 몰카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중국인 도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반인들을 찍는 이런 형식의 숏비디오는 더우인에서는 매우 흔한 것입니다. 스트릿 패션만 전문적으로 찍는 틱톡커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베이징의 싼리툰, 상하이의 신천지, 혹은 청두의 타이쿠리 등 대도시 번화가에 자리를 잡고 패셔너블한 일반인들을 대놓고 찍죠. 그리고 찍히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보고 손을 흔들거나, 자신감 있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자신을 찍는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없어 보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보그에서는 2020년 7월 '중국 길거리 스타일이 틱톡을 뒤덮다'라는 제목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해당 기사가 나간 뒤 일부 영상 속 인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많은 사람들은 모델을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스트릿 패션' '중국 커플 패션' '중국 치파오 패션' 등 다양한 해시태그를 녹여 패션 숏비디오를 업로드하고, 이로 인해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형식을 한국 길거리에도 도입해 일반인들을 마구잡이로 찍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소름 돋는다 진짜..' '유튜브에 이런 거 돌아다니는데 볼 때마다 소름임' '유튜브에 Korean street fashion이라고 치면 100% 몰카예요' '중국에서 살다 왔는데 진짜 장난 아니에요. 일반인인데도 연예인 취급 받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초에는 국내의 한 인터넷 방송 BJ가 브라질 현지에서 불법으로 여성들을 촬영하는 사건이 있어 공분을 산 적이 있었습니다. 이 BJ는 브라질 현지의 유명 관광지를 찾아 여러 차례 생방송을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춤을 추는가 하면 지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으로 카메라에 한참 비추는 행위 등을 이어갔습니다. 이 행동이 논란이 되자 그는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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