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대도시 진출 막자' 농촌 노총각 결혼 위한 중국 정부의 황당한 해결책

혼인율이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1년만 해도 천명당 혼인 건수가 6.6건에 달했지만 이 수치는 점점 감소해 지난 2020년에는 4.2까지 떨어졌죠. 물론 우리나라에서만 혼인율이 감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이웃인 중국에서도 낮은 혼인율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죠.

중국에서 가장 결혼을 하지 못하는 집단은 바로 농촌 남성입니다. 중국에서는 오랜 기간 한 자녀 정책을 사용해왔기에 많은 사람들은 선택적 출산을 했는데요. 이에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3,000만 명이 더 많다고 하네요.

남성들 중에서도 농촌에 산다면 상황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많은 농촌 여성들이 일자리를 위해 농촌을 떠나 대도시로 이주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농촌 남성들은 여성을 만날 기회가 적고, 여성을 만날 기회가 있다 하더라도 낮은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결혼은 더욱 힘든 것이죠.

과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사실상 해법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자체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얼마 전 중국 중부 후난성 샹인현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해결책을 내놓았기에 논란이 일게 된 것일까요?

샹인현 공산당에서는 농촌 총각을 결혼시키기 위해 네 가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농촌 여성들이 대도시로 가는 것을 자제시키는 선전하기, 중매 서비스 늘리기, 농촌 지역의 고용기회 및 임금 개선하기, 그리고 신혼부부에 대한 서류 작성 절자 간소화입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방안에 '침대 데우기 작전(operation bed warming)'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까지 했죠. 이어 '농촌 여성들은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건설하며, 고향에 남아 고향을 바꿔야 하며, 불균형한 남녀 성비 문제를 해결하도록 교육받아야 한다'는 문구도 더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발표되자마자 여성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습니다. '농촌 남성들이랑 결혼하자고' 혹은 '시댁 식구들 돌보자고' 나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쏟아진 것이죠. 또한 해당 계획은 여성의 자유를 침해하는 모욕적인 제안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샹인현 공산당에서는 해명을 내놓았는데요. '여성들에게 농촌에 남아있으라고 강요한 것이 아니며, 단지 농촌에 남아있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일 뿐이었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이 해명 또한 성차별적인 생각이라며 네티즌들은 당국의 구시대적 발상이 매우 불쾌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미혼 농촌 남성들을 위한 캐캐묵은 해결법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해 초 고위 싱크탱크에서는 '도시의 미혼 여성들을 농촌 지역으로 이주시켜 농촌 남성들과 결혼시키자'는 제안을 했는데요. 이 또한 대중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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