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교육 절대 금지' 정책 이후 뜨고 있다는 이 직업은?

교육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우리나라는 사교육 시장도 매우 큽니다. 2020년 3월 발표된 '2019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은 약 21조 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같은 해 교육부 세출 결산총액이 약 75조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수치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사교육 열기가 후끈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의 학생들은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를 통해 명문대로 진학하고, 이를 발판으로 상류층 진입을 꿈꾸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사교육은 필수가 되었고, 매년 사교육 시장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5조 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7월 중국에서는 고강도 사교육 금지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초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교육은 절대 금지되었으며(예체능 제외), 취학 전 아동 대상의 온라인 수업이나 교과 관련 교육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책을 통해 학부모의 교육비 지출을 경감시키고, 공교육을 다시 세워, 출생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그리고 이 정책으로 인해 고학력자들이 모이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공교육 교사입니다. 얼마 전 베이징 사범대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한 고등학교에 교사로 채용되기 위해 면접을 봤다고 밝혔는데요. 최종 면접 대상자 7명 중 4명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으며, 4명의 합격자 중 3명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최근까지 중국의 초, 중, 고 교사들이 석사나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요.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당국에서 과외 시장을 단속하며 '사교육 절대 금지'를 정책으로 내세웠고, 이로 인해 전직 과외 교사와 학원 교사들이 해고되었으며, 이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공교육으로 눈을 돌린 것이죠. 

A씨의 게시글은 곧 1억 3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만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큰 논란이 되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왜 고학력자들이 돈을 많이 버는 대기업에 가지 않고 학교로 취업을 하냐'면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편 '고학력자들이 공교육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재능 낭비가 아니라 중국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는'사교육 금지 정책' 이전부터 조금씩 눈에 띄는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선전난산외국어학교 그룹에서는 베이징대학교, 칭화대학교 출신 29명과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런던대학교, 홍콩대학교 등 해외 유명 대학 출신 21명을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채용 웹사이트 자오핀닷컴(zhaopin.com)의 한 컨설턴트는 '고학력의 취업준비생들은 교사라는 직업의 안정성으로 인해 학교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하곤 한다'라고 밝히며 이들이 교사가 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교사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10가지 직업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안정성을 위해 교사를 신청하며, 우리 플랫폼 이용자의 40%는 고소득보다 안정성을 선호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국 젊은이들의 성향, 그리고 사교육 금지 정책이 맞물리며 교사라는 직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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