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수하물만 찾는 곳이 아닙니다!' 짐 찾다가 인연을 찾아 공항에서 결혼식까지 올린 커플

개성을 살리는 요즘의 결혼식 트렌드에 맞춰 결혼식을 올리는 이색적인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하는 것은 아주 평범한 수준이고, 펜션을 빌리거나 갤러리, 미술관 등의 장소에서 하기도 하고, 야외 정원이나 공원에서 예식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약 예식 장소가 공항 내 '수하물 찾는 곳'이라면 어떨까요?

실제로 미국의 한 커플은 클리블랜드홉킨스 국제공항에서 지난 주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정확히 12년 전 이맘때쯤 미셸 벨로(여)와 론 피터슨(남)은 이 공항의 6번 수하물 찾는 곳에서 만났습니다. 벨로는 직장 상사가 피터슨을 픽업하러 가라고 지시해서 그곳에 나갔다고 합니다. 핑크색 구두와 트러커 모자를 쓰고 있는 벨로를 처음 본 피터슨은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처음 본 날 이후로 이들은 매일같이 대화를 했으며 결국 연애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벨로는 클리블랜드에, 피터슨은 L.A.에 살고 있어 이들은 장거리 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주로 이용하여 만남을 가졌다고 합니다. 2년 후 벨로는 L.A.로 이사 갔으며 지금은 2명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벨로의 '남자 친구'로 머무르기 싫었던 피터슨은 벨로에게 청혼을 했으며 그들이 처음 만난 이곳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결혼을 하는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은 이 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공항 관계자들을 오랜 시간 끝에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요. 먼저 이들이 하객들에게 보냈던 초대장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탑승권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났던 수하물찾는곳 6번과 그 옆에 있는 7번까지 예식장으로 사용되었으며 125명의 하객이 결혼식에 참석했는데요. 수하물 찾는 곳을 웨딩 장소로 만들어준 곳은 이들의 사랑을 도왔던 사우스웨스트 항공입니다. 이들은 이곳을 꾸몄으며 기내에서 제공하는 스낵을 하객들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신랑이 입장한 후 신부는 파란색 드레스와 파란색 구두를 신고 누구보다 트렌디한 모습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 시 비행기 유도원의 복장을 한 공항 관계자가 유도봉을 이용하여 신부와 신부의 아버지를 앞쪽으로 안내하는 모습으로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주례는 항공기 기장의 옷을 입고 있었으며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정말 이색적인 장소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식을 한 커플인 것 같습니다. 수하물 찾는곳에서 수하물뿐만이 아니라 '인연'도 찾은 그들. 그리고 그 장소에서 영원한 언약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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