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커뮤니티에 돌던 에피소드입니다. 네티즌들은 '아 각그랜저는 못 참지' '각그랜저 나왔으면 사장님까지 뛰어나왔다' '어디서 구했을까' 등의 반응을 쏟아냈는데요.
그만큼 각그랜저는 구형 모델 특유의 클래식함과 빈티지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레어템(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래퍼 슬리피 또한 신곡 '그랜저'를 발매하며 자신이 구매한 흰색 각그랜저를 소개했는데요. 그는 한 대에 수억 원이 넘는 럭셔리카 롤스로이스를 줘도 각그랜저와 바꾸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부의 상징' 찐 레트로 아이템'으로 남아있는 각그랜저가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로 현대차에서 출시한 콘셉트카입니다. 이 콘셉트카는 곧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차량은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입니다. 현대에서는 얼마 전 1975년에 나온 포니를 전기차로 만들며 헤리티지 시리즈를 선보인 적이 있었는데요. 각그랜저는 두 번째로 나온 헤리티지 시리즈의 콘셉트 차량입니다. 헤리티지 시리즈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접목시키고 있는데요. 이번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 또한 이에 충실한 레스토모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레스토모드(restomod) : 올드카를 순정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을 개선하거나 차의 구성을 최신 사양으로 교체해 올드카가 풍기는 감성과 최신 기술을 모두 누리는 것.
먼저 현대차에서는 1986년에 출시한 각그랜저의 직선형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픽셀 LED 헤드라이트 및 후미등을 장착해 이 '각'의 테마를 반복하고 있네요. 또한 여기에 크롬 메시 그릴과 트림, 플랫 휠 커버가 눈에 띄네요.
실내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운전석의 앞에는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사운드바가 설치되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운전 기능 그리고 에어컨 히터 등을 조절하는 컨트롤 패널이 장착되어 있죠. 사운드바는 18개의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작동되는데요. 현대차 측에서는 '콘서트장과 비슷한 음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트는 레드 컬러의 벨벳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 전반에 밝은 버건디 컬러의 알칸타라 가죽, 나파 가죽, 실버 메탈, 유광 블랙이 사용되어 럭셔리 레트로 무드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내에는 숨겨진 디테일들이 있는데요. 시계를 보관할 수 있는 슬롯, 인피니티 미러, 삼익과 협업해 만든 가상 피아노 등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