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스타에서 포브스 억만장자 된 그녀, 이제 중국 대박 노린다

미국 최고의 이슈메이커, 미국의 비호감 스타 1위는 누구일까요? 바로 방송인이자 모델, 그리고 사업가로 활약하는 킴 카다시안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패리스 힐튼의 시녀 친구로 처음 방송에 등장해 이후 가족들과 함께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라는 이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일상을 보여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죠.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영리한 사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지난 2017년 뷰티 브랜드 KKW 뷰티를 창립한데 이어 2018년에는 자신의 굴곡진 몸매를 내세워 스킴스(SKIMS)라는 이름의 보정 속옷 브랜드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킴 카다시안이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억만장자 클럽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스킴스는 킴 카다시안의 자산 형성에 큰 역할을 했는데요. 이 브랜드로 인해 또 한 번 돈을 쓸어 모을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입지를 넓혀왔지만 이제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첫 번째 타깃은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킴 카다시안은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과 손을 잡고 홍콩과 중국에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스킴스의 매장은 현재 청두IFS, 베이징 시즌스 플레이스, 상하이 타임스퀘어,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침사추이의 캔톤 로드 등 총 6개의 백화점에 입점해있는데요. 이곳에는 킴 카다시안이 직접 고른 상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킴 카다시안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매우 좋습니다. 얼마 전 스킴스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펜디와 컬래버레이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는데요. 이는 칼 라거펠트의 1979년 펜디 컬렉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펜디의 모노그램 프린트와 스킴스의 피팅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컬렉션은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에서 판매가 이루어졌는데요. 우리 돈으로 17만 원에서 40만 원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진 행렬을 이뤘습니다.

중국 현지 시장에서 펜디의 인기를 감안할 때 이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스킴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킴스를 럭셔리 영역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기에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협업 없이 스킴스가 중국 시장에서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킴스는 사실 킴 카다시안의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기반으로 한 팬덤이 주요 마케팅 수단이라고 볼 수 있지만 킴 카다시안이 중국 내에서 그리 인지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킴 카다시안은 현재 인스타그램에 2억 6,600만 명의 팔로워가 있지만 중국 내 웨이보와 샤오홍슈 팔로워를 모두 합해도 인스타그램 팔로워의 2% 수준인 530만 명에 불과합니다. 

이에 중국 내에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영향력 있는 현지 연예인들과 왕훙들을 섭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는 어마어마한 마케팅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스킴스는 다양한 인종의 피부 색상에 맞춘 12가지 누드 컬러로도 유명한데요. 중국 내에서는 이런 컬러가 그다지 의미 없기에 더 매력적인 판매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 내 기존 속옷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속옷 시장은 28조 정도로 이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중국 내 속옷 브랜드도 3,000여 개에 달합니다. 특히 '노와이어' 열풍을 타고 편안한 속옷을 추구하는 이미지를 지닌 네이와이(NEIWAI), 둘레나 컵 사이즈 제한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노사이즈 브라를 출시해 화제가 된 유브라스(Ubras) 등이 경쟁자가 될 것 같은데요. 이 속옷 브랜드를 능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예정입니다.

과연 킴 카다시안은 중국 시장을 잡으며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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