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함 아냐?' 코로나 시대 맞아 '블루보틀'에서 선보인 매장 디자인 화제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언택트 문화'인데요.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고, 많은 것들을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언택트 문화는 전반적인 산업 디자인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문화를 오롯이 받아들인 한 카페의 인테리어가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입니다. 블루보틀은 미국의 커피 전문 체인점인데요. 커피 맛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며 미니멀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유지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해당 인테리어를 선보인 곳은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팝업 카페인데요. 일본의 무인화 전문 기업 뉴 이노베이션즈(New Innovations Inc.)와 블루보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페 내에 종업원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이곳은 AI를 활용한 곳으로 '루트 C'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먼저 고객이 매장에 입장하면 키오스크를 볼 수 있는데요. 일반 키오스크와 마찬가지로 여기서 주문서를 넣을 수 있습니다. 이후 주문을 받아 든 바리스타는 벽 너머에서 커피를 만드는데요. 커피가 완성되면 마치 사물함처럼 생긴 곳으로 커피를 넣어둡니다. 그리고 사물함의 조명이 켜지며 음료가 완성된 것을 나타내는데요. 이에 소비자는 사물함의 문을 열어 커피를 픽업하면 됩니다.

앱을 통해 이동 중에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도착 시간만 설정하면 매장 내 사물함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데요. 도착 시간에 딱 맞춰 사물함에 불이 들어오면 음료를 픽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팝업 카페는 12월 1일 문을 열어 2022년 2월 15일까지 운영될 예정인데요. 아침 10시부터 밤 9시까지 고객들을 만난다고 하네요.

블루보틀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사람들은 '기발하다'는 반응인데요. '블루보틀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따뜻하면서도 밝은 인테리어' '코로나19에 딱 맞는 인테리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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