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는 출국 게이트에서?'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이별키스도 가능하게 만든 공항

 

 

옛날에는 비행기 표 없이도 공항 안쪽으로 들어가 지인이나 가족을 비행기 타기 전까지 배웅해줄 수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함께 말동무도 되어주고, 식사도 하며 비행기 타기 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지금은 보안상의 문제로 어림도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9/11 테러 사건 이후에는 보안이 좀 더 강화되어 이런 정책을 펴는 공항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공항에서는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표가 없는 사람들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여 비행기 탑승장까지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이런 정책은 탑승객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전혀 아니겠지요. 이 공항은 왜 이런 정책을 발표한 것일까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탬파 국제공항(Tampa International Airport)에서는 매주 토요일 단 100명의 사람들에게만 표 없이 보안검색대를 넘어 공항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탬파 국제공항의 CEO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원하는 가족들, 미식가들, 그리고 커플들이 공항 안에 들어와서 맛있는 굴 요리를 먹고, 로컬 맥주를 마시며, 면세점과 고급 상점에서 특별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공항에서 이런 정책을 발표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짐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공항의 '수익성'입니다. 

 


공항 터미널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 24시간 전 홈페이지에서 신청해야 하며, 이 신청이 승인된다면 신분증을 지참하여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공항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면세점에서 술과 담배 등을 살 수 있고 모든 공항 편의시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시도는 탬파 국제공항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피츠버그 공항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표 없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여 터미널로 갈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공항은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주 중에 이런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2018년 11월에는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서는 단 1달 동안 시범적으로 이 정책을 운영했습니다. 한 달 동안 1165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항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네요. 지금은 이런 정책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빠른 시일 내에 티켓 없이도 공항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이런 정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공항의 수익성을 위해 항공기의 안전을 소홀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확실한 보안 장치를 통해 승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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